개그우먼 정선희가 후배를 도왔다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사연이 재조명됐다.
2일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에는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시킬 정도면’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2024년 8월 공개됐던 ‘B급 청문회’의 내용을 쇼츠로 편집한 것이다.
영상에서 개그맨 최성민은 과거 SBS 출입이 정지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가장 힘들 때가 SBS 방송 정지 시기였다. 공채인데도 SBS 출입이 안 됐다”고 말했다.
최성민은 “그때 정선희 선배님이 SBS에서 라디오를 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규선씨가 그 프로그램 게스트였는데, 코너 회의하다가 ‘형, 같이 가서 구경이나 하자’고 해서 따라갔다. 내가 그때 (출입 정지 상태였는데) 얼마나 떨렸겠냐”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선배님께 인사하고 밖에 앉아 있었는데, 이왕 왔으니까 들어와서 같이 방송하자고 하시더라”며 “출연 정지라서 안 된다고 했더니 무슨 사고 쳤냐면서, 그냥 들어와서 하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최성민은 실제 방송 도중 간부급 인사의 항의 전화가 왔던 상황도 공개했다. 그는 “방송하는 중에 ‘누가 쟤 내보냈냐’는 전화가 왔는데, 정선희 선배님이 ‘내 후배 내가 출연시켰는데 뭐가 문제냐. 얘가 무슨 사고를 쳤냐’며 맞서 싸워주셨다”며 “그 말을 듣는데 너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선희는 “그것 때문에 나도 잘렸다”고 고백했다. 해당 사건 이후 라디오 프로그램은 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희는 “그때 성민씨를 보는데 너무 분했다.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죄인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예전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그래서 그냥 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 방송이 폐지되고 나서야 알았다. 누군가를 돕는 게 쉽게 하는 건 아니더라. 주제를 알아야 한다. 누가 누구를 돕는다고 나서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민은 “그 일 이후로 늘 마음 한구석에 감사함이 있다. 미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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