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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노린 로맨스스캠… 은행 직원·경찰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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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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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에서 로맨스스캠과 투자사기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찰의 신속하고 끈질긴 대응으로 고령 피해자의 거액 송금이 사전에 차단됐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9시12분쯤 익산시 한 농협 지점에서 “500만원을 정기예금에서 찾는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수상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한 70대 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불상의 인물로부터 로맨스스캠 방식의 투자사기에 속아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은 현금 중 일부를 송금하려던 상황이었다. 이 여성은 지적장애로 사리 분별이 어렵고 피해자에게 속아 은행직원은 물론 경찰관조차 쉽게 믿으려 들지 않았다.

 

경찰은 대상자의 휴대전화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대화 내용과 금 투자 명목의 송금 요구 정황을 확인하고, 30여분간 범죄 수법을 설명하며 송금을 만류했다. 피해자는 처음에는 경찰과 은행직원을 믿지 않고 “생활비로 사용할 돈”이라고 주장했으나, 동종 유형의 사기 사례를 소개하며 반복적으로 설득한 끝에 결국 송금을 포기했다. 하마터면 투자사기에 계속 넘어가 대출 잔액 500만원까지 추가로 송금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는 판단 능력이 제한된 고령 장애인을 상대로 한 로맨스스캠 범죄를 농협 직원과 경찰의 예리한 판단으로 현장에서 즉각 차단한 사례로 꼽힌다. 경찰은 보호자에게도 이런 상황을 안내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국내 로맨스스캠 범죄 발생 건수는 2024년 76건에서 지난해 313건으로 급증했다. 경찰은 SNS를 통한 무분별한 친구 추가를 자제하고, 해외 교포나 외국인과의 온라인 교제 시 금전 요구가 있을 경우 즉시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기 피해를 예방한 익산경찰서 평화지구대 소속 고은성 순경은 “온라인상에서만 연락하며 송금이나 투자를 요구하는 경우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112나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을 통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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