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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LNG선’ 재개 움직임… K조선 수주 잭팟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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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s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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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대 FDI 가스 개발
치안 악화 중단… 4년 만에 재개

대형·고사양 위주로 발주 유력
中 이동 LNG선 되찾아 올 전기

HD한국조선·삼성重 합쳐 17척
전체 계약 규모 6조원대 웃돌아

국내 조선업체들이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가 주도하는 이 사업이 중단 4년 만에 재개 국면에 들어서면서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LNG선 분야에서도 중국 조선업체의 추격이 매서운 가운데 모잠비크 사업은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총 200억달러(약 28조8000억원)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가스 개발 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HD현대중공업 제공

모잠비크 당국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와 프랑스전력공사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지만, 2021년 이슬람 반군의 무장 공격으로 현지 치안이 악화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 주도사인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는 국제법상 전쟁·테러 등 예외적 사태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제하는 조항인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고 개발을 멈췄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모잠비크 정부가 치안 안정 조치를 강화하고 불가항력 해제 결정을 전달하면서 사업 재개 여건이 마련됐다. 토탈에너지스도 올해 초 프로젝트 재개 방침을 공식화했다. 장기간 지연됐던 개발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2020년 토탈에너지스와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다만 LOI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확정된 수주가 아니다.

조선업계가 이 프로젝트에 주목하는 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 공세에서 나아가 고부가가치 선종까지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 만큼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는 한·중의 LNG 사업 위상을 보여주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모잠비크 프로젝트가 실제 발주로 이어질 경우 단기 물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대형·고사양 LNG 운반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또 조선업체라면 군침을 흘릴 만하다. 올해 기준 LNG 운반선 선가를 적용해 척당 선가를 약 2억5000만달러로 가정할 경우 전체 계약 규모가 6조원대에 달한다. 염경아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장기간 지연된 모잠비크 프로젝트 발주가 이뤄진다면 상징성이 크고, 시장 가격을 상당 부분 반영한 조건이어서 실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조선사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HD현대는 글로벌 LNG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이달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LNG 산업 전시회 LNG 2026에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참가해 차세대 가스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풍력 보조 장치가 적용된 LNG 운반선을 비롯해 초대형 에탄·LPG 운반선, LNG 벙커링선 등을 공개하고, 프랑스선급(BV)·로이드선급(LR)·노르웨이선급(DNV) 등과의 기술 인증 및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 재개 움직임 속에서 이 같은 기술 경쟁력 강화 행보가 향후 대형·고사양 LNG 운반선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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