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북 전주·완주 행정 통합에 대해 중립 내지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2일 전격적으로 통합 추진을 선언하면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였던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전북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결정적 시점으로,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전주병) 의원과 이성윤(전주을) 의원이 함께해 통합 추진에 힘을 실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통합 논의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 함께한 두 의원, 통합 동참 의사를 밝힌 김윤덕 장관과 힘을 합해 전주·완주 통합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완주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 지원안을 공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주를 강화하는 상생의 방식, 전주와 함께 성장하는 통합안을 만들어 설득하고 실현해 전북을 바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이번 입장 변화는 그동안 보여온 태도와 대비돼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 의원은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8월, 당시 김관영 전북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을 겨냥해 “정치적 쇼로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하며, 전주·완주·익산을 잇는 ‘전북형 메가시티’ 구상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통합 찬성 진영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치적 구호라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장 선회 배경으로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 균형발전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통합 광역권인 5극에 정책과 재정이 집중되는 반면, 특별자치도는 실질적 국가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별자치도라는 지위만으로 전북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 스스로 발전 전략과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완주 군민의 반대가 있는 것도 현실이어서 정치인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면서도 “정치인은 결단이 중요하다. 오늘은 안 의원의 결단이 빛나는 하루”라고 평가했다. 이성윤 의원도 “전북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점에서 통합을 적극 찬성해왔다”며 “안 의원의 결단은 많은 고심 끝에 나온 선택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통합 절차와 관련해 “완주 군민과 완주군의회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이자 교섭 단위로 키워 초광역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앙정부를 상대로 5극과 대등한 수준의 예산·정책 지원을 요구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처럼 전주·완주 통합에 신중하거나 부정적이던 완주 지역 핵심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전북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전주·완주 행정 통합 논의는 그동안의 정체 국면을 넘어 본격적인 정치적 동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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