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과제 ‘저출산·고령화’ 꼽아
10명 중 6명 “정치 전반 신뢰 안 해”
6·3지선, 與野 지지 각 44% vs 39%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 현상에 최저 수준의 출산율,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의 비극을 맞은 극단의 대립 정치,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삼중고로 저성장에 빠진 경제.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다. ‘전환기적 위기’는 다양한 분야의 변화가 겹쳐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를 말한다. 국민 4명 중 3명은 현재 한국 사회가 전환기적 위기 상황에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저출생·고령화’를 꼽은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계일보가 창간 37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한국 사회가 전환기적 위기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전환기적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는 답변은 20%에 그쳤고,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전환기적 위기 인식이 79%로 가장 높았고, 40대와 60대가 각각 78%, 20대가 77%로 그 뒤를 이었다. 정치 성향별로 위기 인식도 달랐다. 보수층에서는 84%가 한국 사회를 전환기적 위기로 봤고, 중도층은 74%, 진보층 66%로 그 비율이 줄어들었다.
전환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이내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자, 응답자의 31%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짚었고 ‘양극화·불평등’이 14%로 그 뒤를 이었다. 저출생의 원인은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30%),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23%), 집값 등 과도한 주거비용(18%)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다만 정작 위기 극복을 주도해야 할 정치의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9%,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38%였다. ‘매우 신뢰한다’(9%)는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은 반면 4명 중 1명꼴로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25%)고 답했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4%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9%)와 비교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이번 선거의 성격에 대해서는 ‘지역일꾼·행정책임자 선출’을 꼽은 응답자가 47%로 가장 많았고,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 평가’라는 응답이 34%로 나타났다. ‘야당에 대한 중간 평가’로 규정한 응답자는 10%였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전환기적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국민이 긴장 상태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라며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인한 변화, 트럼프발 위기 등 기존 질서가 통용되지 않고 세계가 급변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층에서 경각심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현 정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불안감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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