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76%·70대 이상 70% 동의
“AI·신산업 준비 부족하다” 59%
청년들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전 세대에 걸쳐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신산업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6명은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 성장 동력에 대한 신뢰마저 낮아지면서 청년 고용 위기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일보가 창간 37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사회가 청년층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18~29세 청년층의 78%가 동의했다. 30대(66%), 40대(58%), 50대(67%)에서도 과반이 넘었고, 60대는 76%, 70세 이상도 70%가 동의했다. 자녀 세대의 고용 현실을 지켜보는 부모 세대일수록 위기감을 더 크게 느끼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들의 스펙과 진학률은 높아졌지만 수요 구조는 문호가 좁다”며 “대기업과 공공부문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고, 경력직을 우선 채용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원·하청 구조나 서비스업 저임금 문제 등으로 일자리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위에는 좁고 아래는 많은데 갈 데가 없는’ 이중구조가 고착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던 AI·신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도도 낮게 나타났다. AI·신산업 준비 수준에 대해 ‘충분하다’는 응답은 33%에 그친 반면 ‘부족하다’는 응답은 5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AI·신산업이 발전하더라도 청년 일자리를 충분히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러한 인식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감축하는 추세”라며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의 취업 장벽만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청년보장제’와 같은 제도를 도입해 노동구조 변화에 청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사 어떻게… 전국 성인 1010명 무작위 추출 전화 인터뷰
세계일보는 창간 3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한국 사회의 최우선 과제 관련 여론 등을 들었다.
이번 조사는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고,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7%(총 통화시도 7361건)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세부 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전체 응답자 구성은 남성 502명(50%), 여성 508명(50%)이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52명(15%), 30대 151명(15%), 40대 171명(17%), 50대 196명(19%), 60대 180명(18%), 70세 이상 160명(16%)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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