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으로의 머니 무브(자금 대이동)가 본격화하면서 가상자산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 약세까지 겹치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일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 기준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조원 남짓으로, 당일 코스피 시장(약 35조원)과 코스닥 시장(약 23조원)의 8.9%에 그쳤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한때 코스피·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2024년 12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월간 거래대금은 약 541조원에 달해, 코스피 시장(약 175조원)과 코스닥시장(약 125조원) 합산액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가상자산 거래가 점차 한산해지고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2월부터 두 시장 간 전세가 역전됐다.
올해 들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코인 엑소더스(대탈출)’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이낸스 등에 이어 세계 3∼4위 수준의 거래 규모를 자랑했으나, 전날 오후 8시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18억6094만달러(약 2조7000억원)로 26위까지 떨어졌다. 빗썸은 46위, 코빗은 80위로 밀려났고 코인원·고팍스는 100위권 밖이다.
이 여파로 네이버와 합병한 두나무의 미국 나스닥 상장 일정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세계 4위 가상자산 거래소’와 국내 1위 핀테크 기업의 결합이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불과 한두 달 사이에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 이탈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은 7만8566달러(약 1억1400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약 9개월 만에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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