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명절 기간 수요가 많은 계란과 한우,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했고, 쌀값 역시 20% 가량 올랐다. 이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서 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존재한다. 정부는 가축 전염병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국적인 할인행사를 예고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 20kg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6만5302원으로 지난해 5만3856원과 비교해 21.2% 올랐다. 평년 가격(5만4257원)과 비교해도 20.4% 높은 수준이다.
계란은 특란 10구 가격이 3928원으로 지난해(3273원)보다 20% 비싸졌다. 평시 가격(3533원)과 비교해도 11.1% 높은 수준이다. 삼겹살과 한우 등심은 지난해와 비교해 100g당 각각 2.2%, 7.3% 상승했다. 평시 가격 대비 각각 9%, 3.5% 높다. 육계는 지난해보다 kg당 6.3%, 평시 대비 3.9% 올랐다.
쌀값 상승은 재고 부족과 공급 불안이 겹친 탓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확기 벼 매입물량은 9만t 가량 감소했고, 민간재고도 12만t 부족하다. 올해 가공용 쌀 수요량은 당초 전망보다 4만t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전에는 떡국이나 떡, 식혜 등 쌀 소비가 늘어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시장격리 물량 10만t 추진을 보류하고, 20kg당 최대 4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수급 불균형과 가축전염병 확산 등이 맞물렸다. 닭은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이번 동절기에만 산란계 442만 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병원성 AI는 이번 동절기에만 총 32건이 확인됐다.
ASF는 지난달 강원 강릉과 경기 안성‧포천시, 전남 영광군 등에서 네 차례 발생했다. 구제역은 지난달 31일 인천 강화군 소재 소 사육농장에서 9개월 만에 확진이 확인됐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급 물량 확대와 할인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공급량을 평시 대비 각각 1.3배, 1.6배 늘리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또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농‧축협 하나로마트, 대형마트와 주요 온라인몰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거리용 한우 등을 최대 50% 할인하기로 했다. 농협은 사과, 배, 계란 등 주요 설 성수품에 대해 최대 65% 특별 할인행사를 신규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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