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현장투입 거부한 노조 지목
AI양극화 심화 대비책 마련 강조
전동킥보드 등 국민체감정책 대해
수요자 시각으로 민생개선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의 발전이 불러올 사회 변화와 관련해 “생산 로봇이 현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선언이 있었던 것 같은데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제조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AI와 관련해 “이 문제에 있어 우리가 대비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알아야 하고, 우리만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도 그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적응하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증기기관과 기계가 도입될 당시에도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기계를 부수자는 기계 파괴 운동이 있었다”며 “그러나 기술을 통제·조정·수리하는 새로운 역할이 생겼듯 지금도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생산현장 내 로봇 투입 계획을 반대한 현대차 노조는 이날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회사 측이 일방통행하면 판을 엎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현대차 노조는 “요즘 사측의 횡보를 보면 우선 로봇 투입이 가능한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빼낼 것”이라면서 “남은 국내 물량으로 퍼즐을 맞추다가 마지막 남은 빈칸은 공장 유휴화를 진행한 뒤 로봇을 투입하거나 자동화가 극대화된 신공장을 세울 게 불 보듯 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2일에도 휴머노이드 양산형 로봇 ‘아틀라스’의 해외 공장 도입 사례를 언급하며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국내 생산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AI가 사회 양극화를 심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하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비책의 일환으로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조해온 기본사회 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참모들에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너무 속도가 늦어서 답답하기 이를 데 없을 때가 많다”며 “입법과 행정 과정에 있어 속도를 좀 더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은 하루하루가 새로울 만큼 여러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고 할 수 있는 역량은 제한적이라 언제나 마음이 조급하기도 하다”며 참모들에게 정책 추진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라 있는 시간이나마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며 “하루를 이틀처럼 쓰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려면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 정책 마련을 주문하며 공직자들이 국민의 시각에서 살피는 이른바 ‘수요자의 시각’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정 성패의 기준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의 크기에 달려 있다면서 일상 속의 작은 부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성과들을 꾸준히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쌓아가 달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내부에서는 싸우더라도 우주인이 쳐들어올 때는 다 같이 싸워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며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힘을 모아줘야 한다. 힘든 국제사회의 파고를 힘을 합쳐 함께 넘어가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최근 한·미 간 관세 협상으로 대표되는 통상 현안의 엄중함, 국제질서 재편과 세계 안보의 불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대외적인 문제에는 진영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의견 수렴을 제안한 ‘설탕부담금’과 관련해서는 세금이 아닌 ‘부담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언론 등이 자신의 의도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한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섀도복싱 또는 허수아비 타법”이라며 “일반 재정에 사용되는 세금과 특정 용도를 위해 그 필요를 유발한 원인에 부과하는 부담금은 다르고, 시행 방침과 의견 조회는 전혀 다른데도 ‘설탕세 시행 비난’은 여론조작 가짜뉴스”라고 꼬집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94.jpg
)
![[기자가만난세상] 노동신문 ‘혈세 논쟁’을 끝내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85.jpg
)
![[삶과문화] 인생의 작용과 반작용](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364.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고단한 삶을 품은 풍경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08.jpg
)







![[포토] 박하선 '벚꽃 미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300/2026040252070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