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조훈현(73) 9단과 역대 최연소 프로기사 유하준(9) 초단이 세대를 초월한 맞대결을 펼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두 사람은 30일 오후 1시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 생중계를 통해 특별 대국 '세대를 잇다'를 선보인다.
조훈현은 지난 1962년 9세 7개월 5일의 나이로 프로에 입단했다. 그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최초의 9단으로, 63년의 긴 시간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대기록을 남겼다.
‘바둑 신동’이라 불리는 유하준은 지난해 12월 18일 조훈현을 제치고 최연소 입단 기록을 새로 쓴 인물이다. 9세 6개월 12일의 나이로 프로세계에 입문한 그는 조훈현보다 23일 이른 나이에 입단했다. 60년 이상 지속돼왔던 "9세 입단은 조훈현이기에 가능했다"는 말을 뒤집은 것이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2026 SG골프 어린이 세계바둑최강전'에서는 한국 대표로 홀로 남아 중국 선수 3명을 연달아 꺾으며 역전 우승을 거머쥐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방송 구성도 눈길을 끈다. 대국 장면뿐만 아니라 유하준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다각도로 담아낼 전망이다.
유하준의 든든한 후원자인 친할아버지와 스승 한종진 9단의 인터뷰를 통해 유하준의 바둑 공부 방식과 현재 위치, 성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조기 입단 기록 보유자들의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
이색적으로 버추얼 스트리머 '제갈금자'가 인터뷰에 참여하는 장면도 공개된다. 이는 전통적인 바둑 중계 형식에 디지털 콘텐츠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다.
이번 대국을 기획한 한 관계자는 "이번 대국은 누가 더 잘 두느냐를 가리는 승부라기보다 한 시대의 위대한 기록이 다음 세대에게 어떤 의미로 남고 어떻게 계승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라면서 "시청자들이 세대를 잇는 바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국은 유하준 초단이 조훈현 9단에게 ‘정선’(돌을 가리지 않고 항상 흑을 가지고 두는 대국 방식)으로 도전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매 수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지는 시간 누적(피셔) 방식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9세라는 같은 나이에 각기 다른 시대의 출발선에 섰던 두 기사가 한 자리에서 대국을 펼치는 것은 그 자체로 한국 바둑사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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