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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서 탕후루 먹고 홍바오 건넨 백발 남성…알고 보니 젠슨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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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수정 :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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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누구인지 몰랐어요.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길래 황런쉰(젠슨 황)인 줄 알았죠.”

 

인공지능(AI) 학습·추론용 반도체 설계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최근 중국 방문 중 보인 소탈한 모습이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푸동의 한 시장에서 탕후루를 먹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페이스북 캡처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젠슨 황은 지난 24일 상하이 푸동의 한 시장에 들렀다. 그는 시장 입구 근처 가게에서 밤과 탕후루를 샀다. 주인이 QR코드로 결제를 요청하자 그는 65위안(약 1만3400원)을 결제하고, 이어 자신의 성인 ‘황’(黃)이 새겨진 홍바오를 꺼내어 뒷면에 영문으로 사인한 뒤 주인에게 건넸다. 홍바오는 설·결혼식 등에서 어른이 주는 붉은색 현금 선물봉투다. 지무 뉴스에 따르면 젠슨 황이 건넨 봉투엔 600위안(약 12만3700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가게 주인은 “누구인지 몰랐는데 사람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길래 알게됐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젠슨 황이 떠난 뒤 이 가게에 손님이 몰려 상품이 모두 동이 났다고 SCMP는 전했다.

 

젠슨 황은 이어 한 과일가게에서 오렌지 2200위안(약 45만3000원)어치를 샀다. 주인이 “과일 맛보세요. 씻어줄까요?”라고 묻자 젠슨 황은 “괜찮다”면서 바로 하나를 뜯어 먹었다.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푸동의 한 과일가게에서 오렌지를 맛보는 젠슨 황. 그는 오렌지 2200위안(약 45만원)어치를 구매해 엔비디아 지사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이어 젠슨 황이 다른 가게에 차례로 들러 음식 맛을 보고 쇼핑도 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그는 오렌지 바구니를 엔비디아 지사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젠슨 황은 자산규모 1637억달러(약 234조원)로 세계 8위 부자다. SCMP에 따르면 그는 매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연휴)를 앞두고 중국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엔비디아 지사와 대만을 방문한다. 이번에도 상하이에 이어 26일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27일에는 친구 6명과 선전의 한 훠궈 식당을 찾았다.

 

28일에는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인 H200 수입을 처음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초도 물량은 40만개로 중국 주요 인터넷 기업 3곳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은 중국에 이어 자신의 고향이자 엔비디아의 최대 공급 파트너인 TSMC가 있는 대만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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