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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K뷰티 열풍”…이베이재팬, 2026 한·일 역직구 키워드 ‘CORE’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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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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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는 K제품이 일본에서 트렌드를 넘어 일상의 ‘코어(Core)’로 자리잡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eBay Japan·구자현 대표이사)이 일본 현지 트렌드와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 내 K제품 빅데이터를 분석해 2026년 한국과 일본을 잇는 역직구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코어(CORE)’를 선정했다.

 

코어(CORE)는 한국 문화와 K제품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일본 소비자들의 일상 속 소비의 중심(Core)으로 자리 잡는다는 의미다. 이베이재팬은 2026년 일본 역직구 시장 키워드로 케어(Care), 옴니프레즌트(Omnipresent), 공간과 시간 효율화(Room & Time Performance), 경험(Experience) 네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 케어(Care)…일상 전반에서 나를 손쉽게 케어해주는 K제품

 

일본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이려는 ‘고생캔슬(苦労キャンセル)’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번거로운 과정을 피하고, 간편한 방식으로 일상을 관리하려는 소비 태도를 의미한다. 고생캔슬 문화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며, 효율성과 편의성을 중시한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이런 소비 스타일의 변화는 뷰티 시장에서도 엿보인다. 번거롭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뷰티숍, 헤어숍 등을 방문하기 보다는 집에서 일상적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홈뷰티 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피·바디·에이징 케어 등 고기능성 케어 아이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뷰티 디바이스는 K뷰티의 강점으로 꼽히는 기술력과 사용 편의성을 갖춰 일본에서 차세대 성장 카테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큐텐재팬이 2025년 12월 기준 뷰티 디바이스 카테고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었다. 헤어케어나 바디케어 제품군도 같은 기간 각각 13%, 9% 증가하는 등 앞으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 옴니프레즌트(Omnipresent)…K문화에 대한 심리적 친밀감 확산하며 ‘일상 속 항상 존재하는 K’

 

최근 일본 MZ세대들 중심으로 ‘오빠(oppa)’나 ‘마지(マジ, 정말) 고마워’ 같은 한국어 표현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 ‘일한믹스어(日韓ミックス語)’라고 불리는 이런 문화는 한국 드라마, 음악, 예능 등 K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진 결과다. 단순한 콘텐츠 유행을 넘어 한국 문화가 일본 사회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문화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K제품들도 일본 라이프스타일 속 전반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K뷰티, K푸드, K패션 등 역직구를 주도하는 대표 카테고리 외에도 이너뷰티, K팝굿즈, 애슬레저 제품, 남성화장품, 자동차 관리용품, 문구류 등 세부적인 카테고리에서도 K제품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K이너뷰티는 피부·건강·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일본 소비자 니즈와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뷰티의 보조 영역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관리의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실제 수치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큐텐재팬에서 K이너뷰티 제품군의 재구매율은 일반 뷰티 제품 대비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베이재팬은 K이너뷰티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5년 내 이너뷰티 전체 시장이 현재보다 최대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공간과 시간 효율화(Room & Time Performance)…공간과 시간 효율성 극대화해주는 K제품

 

고생캔슬과 함께 최근 일본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 ‘스페파(スペパ)’와 ‘타이파(タイパ)’다. 스페파는 공간의 활용 효율을 높여 쾌적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말하고, 타이파는 시간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시성비’를 의미한다.

 

먼저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밀키트나 냉동식품 등 간편식품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냉동김밥, 라면 등 K간편식품들이 뛰어난 맛과 퀄리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점차 작아지는 일본 주방 환경에 별도의 조리 도구가 필요 없다는 점과, 바쁜 일상 속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페파와 타이파를 모두 만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인테리어와 가구, 리빙용품 분야에서도 K제품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K제품이 공간 활용과 디자인을 동시에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 떨어지는데다, 일본 젊은 세대가 K드라마와 K팝을 통해 접한 한국식 인테리어에 매력을 느끼며, 이를 ‘내 공간에도 구현하고 싶다’는 수요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큐텐재팬 가구/인테리어와 생활잡화 카테고리에서 K제품 판매량이 2025년 12월 기준 2024년 12월 대비 각각 27%, 129% 늘었다.

 

◆ 험(Experience)…’코어’ 되려면 실제 사용 경험과 리뷰 중시하는 일본 소비 문화 분석 필요

 

일본 시장에서는 직접 경험을 통해 신뢰를 쌓는 소비 구조가 중요하다. 일본 소비자들은 광고 메시지보다는 실제 사용 경험과 리뷰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구매 전 충분한 정보 탐색과 체험을 거친 뒤 의사결정을 내린다. 일본 시장에 진출한 K제품들이 반짝 흥행을 넘어 시장의 ‘코어’로 자리잡기 위해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베이재팬이 샘플마켓 서비스와 오프라인 행사를 강화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샘플마켓은 고객이 ‘써보고 싶다’고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4년반만에 누적 응모수만 1억건이 넘는 큐탠재팬 대표 서비스로, 소비자들은 평소 관심이 있던 상품이나 신상품을 직접 사용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셀러들은 리뷰 작성 유도와 고객 유입, 인지도 제고, 매출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 2021년 5월 론칭 이후 2025년 10월까지 샘플마켓 등록 제품이 3100개에 육박하고, 이 중에서 K제품 비중이 72%(2200여개)를 차지하는 등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뷰티는 물론 이너뷰티, 리빙,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샘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베이재팬은 K제품, K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샘플마켓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큐텐재팬에 입점한 K제품들과 고객들의 접점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베이재팬은 2024년에 이어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페스티벌 ‘메가 코스메 랜드’를 열었다. K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고 싶어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실제 참가 희망 응모자수가 20만명을 넘길 만큼 일본 Z세대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MZ세대 중심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쇼핑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2024년 2월 도쿄 시부야에 이베이 그룹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Qoo10 Live Studio)’를 오픈했는데, 실제 연간 약 300개 제품이 온에어 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베이재팬 그로스서포트 본부 김태은 본부장은 “2026년은 일본 역직구 시장에서 K문화와 K제품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일본 라이프스타일의 코어로 자리 잡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뷰티를 시작으로 패션, 이너뷰티, 식품,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K제품이 일본 시장 핵심 소비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국 셀러와 일본 소비자를 잇는 차별화된 역직구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재팬은 미국 이베이 그룹사가 된 지 올해로 8주년을 맞았다. 이베이 그룹은 19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수백만명의 셀러와 1억3400만명이 넘는 바이어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급의 마켓플레이스 ‘이베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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