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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중국 최초 구화교육 서적 ‘계아초계’ 원본 국내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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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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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는 교내 도서관에서 중국 최초의 구화 교육(발음 훈련 교육) 교재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근대 농교육(청각장애 교육)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이 교재는 한국 농교육의 태동과도 연관성이 있는 사료로 한국 특수교육 연구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중국 최초의 근대식 청각장애 교육 교재 ‘계아초계’. 대구대 제공

대학에 따르면, 이 문헌은 1908년 중국에서 간행된 ‘계아초계(啓瘂初階)’로, 중국 최초의 근대식 농학교인 ‘계음학관(啓瘖學館)’의 설립자인 아네타 톰슨 밀스 여사가 발간한 중국 최초의 근대식 청각장애 교육 교재다. 이 책은 입 모양을 보고 발성 기관을 훈련해 ‘말하게 만드는 법(구화법)’을 다뤘다.

 

이번에 대구대에서 발견된 ‘계아초계’는 총 6권이 모두 보존된 초판본으로, 공식 판권 문건임을 증명하는 판권지와 관부 고시 등이 함께 수록돼 있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도 완전한 초판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번에 발견된 문헌은 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다.

 

이 문헌이 대구대에 전해지게 된 배경에는 대학 설립자 가족과의 인연이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대구대 설립자인 이영식 목사의 차남인 고(故) 이기수 선생은 여러 미국 대학 도서관에서 수증(受贈)한 특수교육 전문 도서 약 1200권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966년 대구대 도서관에 전달했다. ‘계아초계’도 여기 포함돼 있었다. 이기수 선생은 1953년 특수교육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 최초의 한국인으로, 헬렌 켈러가 후원했던 장학재단의 장학생 중 한 명이었다.

 

권순우 한국특수교육문제연구소장(특수교육과 교수)은 “미국 선교사에 의해 발간된 ‘계아초계’는 중국 근대 농교육의 시작을 보여주는 국가적 사료로서, 한국 농교육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한∙중∙미 3국 특수교육 교류를 상징하는 역사적 자료”라며 “국경을 넘어 근대 동아시아 특수교육의 전파 경로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사료인 만큼, 향후 더욱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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