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바지 광고 문구로 인종주의 논란을 일으킨 할리우드 스타 시드니 스위니(28)가 이번엔 본인의 속옷 브랜드 광고를 위해 로스앤젤레스(LA) 명물 할리우드 사인에 무단 침입한 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와 피플지 등에 따르면 스위니는 며칠 전 LA 시내 마운트 리 언덕에 있는 할리우드(Hollywood) 사인 구조물에 올라가 브래지어 여러 개를 연결한 줄을 상단에 걸어 늘어뜨렸다.
TMZ는 스위니가 한 묶음의 브래지어를 들고 'H' 자 구조물을 오른 뒤 '작품'을 완성하고 기뻐하는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위니가 직접 출시를 준비 중인 란제리 브랜드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이런 기행을 벌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스위니는 LA 일대 공공장소 촬영 허가를 발급하는 '필름LA'에서 할리우드 사인 촬영 허가를 받았을 뿐, 이 구조물의 소유주인 할리우드 상공회의소에서는 구조물 이용 허가를 받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 촬영 허가를 발급한 필름LA 역시 구조물 자체를 만지거나 그 위에 오르는 것은 허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TMZ와 피플지는 스위니가 상공회의소로부터 무단침입과 기물파손 시도 혐의 등으로 고발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티브 니센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TMZ가 보도한 시드니 스위니 관련 영상 촬영에 대해 어떠한 형태의 라이선스나 허가도 부여한 바 없으며, 해당 제작을 위해 상공회의소에 라이선스나 허가를 요청한 사람도 없었다"고 밝혔다.
니센은 "상업적 목적으로 할리우드 사인을 이용하거나 접근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할리우드 상공회의소로부터 라이선스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니 측 대변인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스위니는 지난해 7월 미국의 의류브랜드 아메리칸이글 광고에 출연했는데,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진'을 가졌다"는 광고 문구가 인종차별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메리칸이글 측이 청바지를 뜻하는 진(Jeans)과 유전자를 뜻하는 진(Genes)의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러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편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공화당원인 시드니 스위니는 지금 가장 '핫'한 광고를 내놨다"며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힘내라 시드니!"라고 글을 올리면서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이후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스위니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으며, 스위니가 주연을 맡아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아메리카나'는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스위니는 10대 시절 영화계에 데뷔해 2019년 HBO 드라마 '유포리아'에 비중 있는 배역으로 출연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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