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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이어… 4년 만에 ‘천스닥’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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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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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09% 올라 1064.41 장 마감
지수 급등에 오전 한때 매수 사이드카

정부 부흥책 상승 동력… 올 ‘캐치업 랠리’ 기대감

순환매 전개… 상위 10개종목 급등
레버리지 교육 사이트 먹통 사태도
일각 “기초 체력 약해 상승폭 제한”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를 연 한국 증시가 ‘천스닥’(코스닥 1000) 돌파까지 성공했다. 코스닥이 1000선을 회복한 건 2022년 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정부와 여당의 증시 부양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코스닥을 이끄는 바이오·이차전지·로봇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켰다.

축하 세리머니 코스닥지수가 4년 만에 1000선을 넘은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천스닥’ 돌파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7%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1064.41로 마감해 종가 기준 2000년 9월6일(1074.10) 이후 약 25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제원 선임기자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장보다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00년 9월6일(1074.10) 이후 약 25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가총액 역시 전날보다 38조9000억원 많은 582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9.97포인트(1.00%) 오른 1003.90으로 개장하며 바로 ‘천스닥’을 뚫었다. 코스닥지수가 1000을 넘긴 건 장중 기준 2022년 1월6일(1003.01), 종가 기준 2022년 1월5일(1009.62) 이후 각각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은 2000년 3월10일 2925.5까지 치솟았다. 이후 이른바 ‘닷컴버블’이 터지며 폭락하기 시작했고, 2001년 1월2일 장중 502.50까지 하락했다. 2008년 10월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45선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2022년 1월 1000선에서 후퇴한 이후로는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이날 기관은 2조6009억원을 순매수하며 천스닥을 견인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기관 일별 순매수 규모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금융투자(2조1012억원)와 연기금 등(1487억원)이 대규모로 사들였다. 외국인 역시 443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907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이차전지·바이오·로봇주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코스닥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날 역시 레인보우로보틱스(25.97%), 에코프로(22.95%), 에이비엘바이오(21.72%), 에코프로비엠(19.91%), 코오롱티슈진(13.00%), 리가켐바이오(11.87%)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이날 지수가 장 초반부터 급등하자 한때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조처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59분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로 증시가 급등한 지난해 4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날 코스닥지수를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수요가 폭증하며 주문을 넣기 전에 이수해야 하는 교육 사이트가 마비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최근 코스닥 상승은 정부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가 22일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코스닥 3000선 달성’을 목표로 제안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시장엔 기대 심리가 확산했다. 이 대통령이 오천피 공약을 조기 달성한 만큼, 코스닥 역시 향후 훈풍을 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아울러 벤처기업과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 출시를 앞두고 코스닥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도 높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닥은 코스피와의 수익률 격차를 좁히는 ‘캐치업 랠리’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정부의 벤처 및 모험자본 육성 정책이 코스닥 대형주와 바이오, 로봇 섹터에 집중적인 수혜를 주고, 특히 하반기 반도체 출하량 성장이 확인되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을 중심으로 코스닥 시장의 온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보다 기초 체력이 약한 코스닥 특성상 향후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경계감도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내에서도 여전히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사이즈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전반의 추세적 강세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주식시장 활황을 악용해 유명 증권사 직원을 사칭하고 투자자를 유인해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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