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동 등 해외 수주 속도 붙을 것”
탈원전단체는 “논쟁 회피한 결정” 반발
원전업계는 이재명정부가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대해 환영했다. 그동안 원전 정책 불확실성 탓에 생존 위기에 몰렸던 원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은 물론 해외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인 공기업들도 먹구름이 걷히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원전업계 관계자 A씨는 26일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인데, 이게 제거돼 협력사도 한숨 돌렸다”며 “15년 치 장기 계획을 5년 단위 정권이 일관성 없이 바꿔왔던 게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와 윤석열정부는 각각 ‘탈(脫)원전’과 ‘탈탈원전’을 말하며 에너지 정책을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문재인정부 당시엔 원전 사업 기업들이, 윤석열정부 시절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A씨는 “협력사들은 10년, 15년 일감을 보고 움직이는데 (정부가 바뀔 때마다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업 피해도 크고, 업계 경쟁력도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 출범 후에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하자 원전업계는 다시 ‘탈원전’ 시대로 돌아갈까 봐 전전긍긍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과 이달 7일 두 차례 정책토론회에 이어 최근에는 2개 기관을 통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계획이 원안대로 확정되자 원전업계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내 신규 원전 건설 재개는 ‘K원전’의 해외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원전업계는 ‘자기 나라에서 짓지 않는 원전을 수출하려 한다’는 해외 경쟁업체들의 여론전에 시달려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그러한 비판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당장 베트남, 중동 원전 수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현재 100GW 수준인 원전 발전용량을 2050년까지 400GW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미 원전 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른 산업계와 재계도 환영 목소리를 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전력 품질과 공급 안정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을 반길 만하다”고 평가했다.
탈원전 단체는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에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그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진행한 두 차례 정책토론회와 여론조사 2건 등 의견수렴 절차가 “이미 정해진 결론을 합리화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고준위 폐기물 처리 문제, 신규 원전 건설 부지 선정 등 민감한 쟁점은 전혀 다루지 않은 채 결정한 신규 원전 2기 건설 결정은 “논쟁을 회피한 행정 독주”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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