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보다 높아… 정부기조와 엇박자
정부의 환율 방어 기조에 맞춰 해외 주식투자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했던 증권사들이 외화계좌 이자를 2%대까지 인상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외화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하거나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둔 현금에 대해 증권사가 지급하는 금액으로 이자 역할을 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월부터 외화예탁금 평균잔고가 1000달러 이하일 경우 연 2%, 1000달러가 넘으면 연 0.8%를 적용했다. 키움증권도 1000달러 이하는 연 2%, 초과할 경우는 0.6%의 이용료율을 신설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000달러 이하 예탁금에 연 0.01%를 지급했으나, 올해부터 이를 연 2%로 상향했다. 평균잔고가 1000달러를 초과할 경우 연 0.6%를 지급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예탁금 이용료율 제도개선에 나서면서 증권사들이 예탁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합리적으로 환원하도록 이용료율 산정 기준과 공시를 강화했다.
그러나 최근 외화예탁금 이용료율은 개정된 모범규준 수준 이상을 제공하는 ‘출혈 마케팅’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대형사인 삼성·KB·신한투자증권의 외화 예탁금 이용료율은 0.1~0.3%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적용받는 원화예탁금 이용료율은 외화예탁금에 비해 낮게 책정되는 추세다. 메리츠증권의 원화예탁금 이용료율은 100만원 미만 연 1.5%, 100만원 초과 연 0.6%로 외화예탁금(0.8∼2%)보다 낮다. 미래에셋증권은 100만원 초과 원화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0.75%에서 0.6%로 낮췄다. NH투자증권도 외화예탁금 이용료를 신설하면서 원화예탁금 이용료를 100만원 이하 0.8%, 100만원 초과 0.4%로 일괄 0.2%포인트씩 인하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원화예탁금보다 외화예탁금에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모습은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의 국장 복귀를 장려하는 정부의 환율 안정 기조와 어긋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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