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교관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평양외교대학’을 설립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정권이 러시아, 중국,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 등을 상대로 적극적 대외 행보를 추진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노동당 정치이론 기관지 ‘근로자’ 2025년 제7호에 따르면 리성혁 ‘평양외교대학 교원 교수 박사’가 ‘미국은 조선반도의 안전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글을 썼다.
계간지 ‘철학, 사회정치학 연구’ 2025년 제4호에도 ‘평양외교대학 연구원생’ 정금혁이 쓴 ‘우리 공화국의 해양전략은 나라의 주권과 안전이익의 철저한 수호를 담보하는 최선의 국가방위전략’이라는 글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외교대학이라는 기관명은 지금까지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에서 거론된 적이 없다. 지난해 발간된 북한 잡지에 ‘평양외교대학’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평양외국어대학’은 올해도 꾸준히 북한 매체에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각각 별개 기관인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외교관 출신 탈북민에 따르면 과거 외교관을 배출했던 노동당 산하 국제관계대학이 폐지된 뒤 주로 평양외국어대학과 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 등 외국어 교육기관 졸업자들이 외무성 자원으로 선발됐다. 한 북한 외교 분야 소식통은 지금은 이들 대학을 졸업한 뒤 평양외교대학에서 외교관으로서의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외교대학은 팬데믹 직전 외무성에 설립됐다고 한다.
북한이 외국어 능통자 위주의 선발 시스템에 한계를 느끼고 외교관의 전문성과 체제 충성도 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과거 국제관계대학 같은 교육기관을 다시 설립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평양외교대학은 북한의 대외정책을 이론화하는 연구기관 기능도 맡고 있을 수 있다. 정금혁 연구원생(한국의 대학원생 격)은 '철학, 사회정치학 연구' 기고문에서 북한의 현 안보환경에서 해양전략이 지니는 군사적 의미와 해상 기반 보복능력의 필요성 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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