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백서(불렌트 아탈라이, 이원경 옮김, 상상스퀘어, 2만8000원)= 레오나르도 다빈치, 윌리엄 셰익스피어, 아이작 뉴턴, 루트비히 판 베토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서구 역사상 손에 꼽히는 천재들이다. 물리학자이자 작가·예술가이기도 한 저자는 이들 다섯 천재의 삶과 업적을 되짚으며 예술과 과학 속 ‘천재’의 본질과 공통된 특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천재성이 단순히 타고난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천재성은 성향·지능·성격적 결함·집중력·호기심·광기 같은 내적 요소와 시대정신·환경·문화적 요인 같은 외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부자어른(조진형·이승연, 연합인포맥스북스, 2만3000원)=경제학 교수인 남편과 15년 차 은행원인 아내가 경제 기초부터 자산관리, 경제 교육,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재테크 주제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들은 각각 자산관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짚고, 투자 대상에 대한 분석 전략을 소개한다. 더불어 부동산과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고, 본격적인 재테크에 앞서 투자 습관도 조언한다. 책 말미에는 주식 초보자를 위한 경제 기초 교육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저자들의 진단도 담았다.
스트레스를 넘어 진정한 행복으로(박범철, 청파랑, 1만2000원)=결핍보다 과잉이 병이 되는 시대다. 타인과의 끊임없는 비교, 더 강한 자극을 갈구하는 도파민 중독, 쉼 없는 경쟁 속에서 현대인의 영혼은 매일 조금씩 마모된다. 언론사 간부를 지낸 저자는 ‘스트레스를 넘어 행복으로’ 가기 위해서는 내면으로의 회귀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외적인 성공이 주는 화려한 불꽃놀이 대신, 일상의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삶의 회복 탄력성을 길러 얻는 은은한 등불 같은 행복에 주목한다. 책은 존재의 의미부터 인공지능(AI) 시대의 실존, 노년의 아름다움까지 삶의 궤적 전체를 아우르는 22개의 주제를 통해 독자 스스로 삶을 재정의하게 만든다.
이런 집에 살고 싶다(김호민, 달고나, 2만4000원)=3대째 건축가 집안에서 자라나, 어린 시절부터 도면과 시공 현장을 일상생활처럼 경험해온 저자는 “우리나라 전통 주택의 유전자 속에는 이미 오늘의 우리가 누릴 공간의 지혜가 모두 녹아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그동안 낡고 불편한 것으로 치부해왔던 과거의 건축기술, 즉 ‘로테크(Low-Tech)’의 새로운 가치를 복원해낸다. 모닥불을 보호하기 위해 움막을 치고 최소한의 공간을 발명한 건축 기술이야말로 가장 원초적인 로테크라고 말한다. 책에는 부엌과 화장실이 본채와 떨어져 있어 오히려 삶의 리듬을 만들어냈던 제주 외갓집의 기억, 최첨단 아파트 현장에서도 여전히 핵심 기술로 쓰이는 봉투 도배 기법 등 과거의 지혜가 어떻게 현대 건축 기술과 결합해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기술시대 위기와 대한민국 5.0 PART2(황희, 계문사, 2만5000원)=저자가 오랜 기간 정당과 청와대, 국회와 행정부에서 얻은 경험과 통찰을 담은 책이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대전환의 시대에 현재 대한민국 체계로 미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4차 산업과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짜뉴스, 정치 양극화, 기후변화, 국제 전쟁 등 모든 분야에서 갈등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데, 다방면의 문화적 교류가 이러한 갈등과 대립을 완화할 수 있다며 대안을 제시한다. 문화는 오랜 기간 국가공동체가 공유하고 축적해 온 가치관의 총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여성의 몸에 대한 의학의 배신(엘리자베스 코멘, 김희정·이지은 옮김, 생각의힘, 2만6000원)=서구의학은 여성의 신체적 고통과 증상을 객관적으로 탐구하기보다는 ‘심리적’이거나 ‘히스테리적’ 문제로 취급해온 게 사실이다. 종양내과 전문의인 저자는 실제 진료 경험과 방대한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오늘날 ‘의학의 표준’이 과연 누구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의학이 여성의 몸과 고통을 어떻게 오진하고, 축소하며, 체계적으로 왜곡해 왔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골격계·근육계·생식계 등 인체의 11개 기관계에 따라 질환과 사례들을 구성하여 여성의 증상이 ‘과장’, ‘기분’, ‘불안’ 등 심인성으로 치부되어 온 과정을 낱낱이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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