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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더 오른다” 51%… ‘10·15 대책’ 비웃는 시장 불신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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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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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 59% “정책 잘못” 압도적… 광주·전라 제외 전 지역서 ‘빨간불’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정부의 초강력 규제인 ‘10·15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거주자 절반 이상이 집값 상승을 점치는 등 정부 정책을 향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압도하며 시장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의 47%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35%)을 12%p 차이로 앞선 결과다. 불과 6개월 전인 작년 7월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5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론의 흐름이 불과 반년 만에 급격히 반전됐다.

 

이러한 변화의 분수령은 지난해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고 대출 한도를 시가에 따라 강력하게 죄는 처방을 내놨지만 시장은 이를 공급 부족 해결 없는 ‘옥죄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경제 계층과 지역에 상관없이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했다는 사실이다. 부동산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의 경우 부정 평가가 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전라 지역(52% 긍정)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소득 계층별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제적 상위 계층의 54%가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은 물론 중위(46%)와 하위(44%) 계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30%대에 그친 긍정 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무주택자와 유주택자, 고소득자와 저소득자를 불문하고 현 정책 시스템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규제를 통해 수요를 억제하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눈은 여전히 ‘공급’을 향하고 있다. 향후 6개월 뒤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서울 응답자의 51%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 전망인 3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공급 절벽에 대한 공포’로 해석한다. 대출이 막혀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가격 하방 지지선을 견고하게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응답자 중 “값이 내릴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극소수에 불과해 정부의 압박 정책이 실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금을 정책 수단으로 쓰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 추가적인 세제 압박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못 사면 영영 못 산다”는 심리와 “규제 때문에 사고 싶어도 못 산다”는 절망감이 교차하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결국 정부가 단순히 수요를 억누르는 규제를 넘어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급 시그널을 주지 못한다면 정책에 대한 불신과 시장의 불안정한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을 채택했다.

 

응답률은 20.2%를 기록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인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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