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한굿 첫 뉴욕 베시 무용상 수상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수정 :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시무용단 창작진이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상)’를 받았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프로듀서,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뉴욕에서 공연된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엄선해 수여하는 무용상이다. 41년 역사를 자랑하는데 미국 유명 안무가 베시 쇤베르크(1906∼1997)를 기려 베시 상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간 수상자에는 피나 바우슈, 아크람 칸, 매튜 본, 루신다 차일즈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2023년 뉴욕에서 화이트 웨이브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한인 안무가 김영순이 공로상인 ‘베시 엔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시무용단 ‘일무’의 정혜진(오른쪽)·김성훈 안무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딕슨 플레이스에서 열린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상)’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상을 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유튜브 시상식 중계 화면 캡처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 ‘일무’의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안무가는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을 수상했다. ‘일무’는 세종문화회관 소속 서울시무용단이 국가무형문화재 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2년 초연 후 한국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작품으로서 대표성을 인정받아 2023년 뉴욕 링컨센터에서도 공연했는데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매체 호평을 받았다. 주최 측은 체제 정비로 이날 2024·2025년 공연작품을 함께 시상하면서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의례 무용”이라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일무’를 소개했다.

 

서울시무용단장(2019∼2024년)으로서 ‘일무’ 예술감독이자 총괄안무를 맡았던 정혜진 안무가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이 작품에 담겼다”며 “그 시간을 견뎌내며 서로를 믿어온 신뢰, 그리고 많은 분이 함께 노력해 온 시간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번 베시 어워드 수상은 미국 뉴욕 무용계의 객관적 심사 기준에서도 예술적 성취를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국내 무용 작품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장시킨 계기로 평가된다. 연출과 시노그래피를 맡은 정구호 디렉터는"'일무'는 우리 전통예술이 가진 여백과 절제의 미를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한 작품"이라며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진화한 전통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그 노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뜻깊다"고 밝혔다. 김성훈 안무가는 "무용수들의 몸과 시간, 신념이 하나의 춤으로 살아난 결과"라고 말했다. 김재덕 안무가는 "'오늘날의 고증'이라는 제 고민을 해외 관객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무용단 ‘일무’ 뉴욕 공연.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무용단 ‘일무’ 뉴욕 공연.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성과를 제작극장으로서의 전략과 축적된 창작 역량의 결과로 평가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오랜 시간 축적해온 창작 역량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한 결과"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한 레퍼토리 전략이 한국을 넘어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최 장관은 "세계적 명성의 뉴욕 무대에서 '일무'를 통해 보여준 예술성과 동시대성은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며 "'일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우리 시대의 새로운 문화유산이라는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축하했다.

 

올해 최우수 안무가상 후보에는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안무가 호페시 쉑터와 미국 차세대 안무가 카일 마셜 등 12개 작품의 안무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일무' 안무가를 비롯해 니아 러브, 샤멜 피츠, 완지루 카무유 등 4개 작품 안무가들이 수상했다.


오피니언

포토

김세정 '아름다운 미소'
  • 김세정 '아름다운 미소'
  • 정규앨범 낸 츄 “도파민 폭발
  • 강소라, 20대 같은 미모
  • 김혜윤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