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공사령부 군용기도 보내
덴마크선 추가 파병… 긴장 고조
덴마크, 나토에 ‘감시 작전’ 공식 제안
中언론 “유럽, 美서 탈피”… 러도 호재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미국이 군용기를 보내고, 덴마크는 전투 병력을 추가 파병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되돌릴 수 없다”며 그린란드 병합과 대유럽 관세 부과 의지를 재차 밝혔다. 서방 진영을 지탱해온 ‘대서양 동맹’이 최대 위기를 맞자 중국과 러시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상당수의 덴마크 병력과 페터 보이센 육군참모총장을 태운 항공기가 그린란드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약 200명의 병력을 그린란드에 파견한 뒤 추가 파병에 나선 것이다. 앞서 영국·프랑스·노르웨이 등도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냈으며, 이들은 덴마크가 주관하는 군사 훈련 ‘북극의 인내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 우주방위 기구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군용기도 그린란드에 있는 피투피크 미 공군 우주기지로 향했다. 다만 NORAD는 군용기 국적과 규모와 활동 계획 등은 밝히지 않고, “덴마크와 사전에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는 변함없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그린란드는 미국과 세계 안보에 필수적이다. 되돌릴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린란드에 미국 국기를 꽂는 모습과 그린란드·캐나다·베네수엘라까지 미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잇따라 올렸다.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파병 유럽 8개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100%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며 사실상 군사적 선택지를 활용 가능성도 열어놨다.
유럽은 공동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트뢸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과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감시 작전’을 시작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0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북극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에 대규모 유럽 투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국방비 일부를 안보에 필수적인 다른 장비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해 ‘안보’를 내세운 미국 병합 주장을 희석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과 덴마크 등 유럽 각국은 WEF 기간 당사국 회의를 열고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 간 균열 국면을 전략적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유럽이 친구와 적을 구분하지 못한다”며 이번 그린란드 갈등을 계기로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국제관계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며 “유럽은 이 현실을 냉철한 현실주의로 직시해야 한다. 유럽은 오랫동안 미국을 친구라고 믿어 왔지만 미국 역시 유럽을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가 유럽과의 동맹에 균열을 일으키는 상황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관영 매체들은 이를 두고 ‘대서양 동맹의 붕괴’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서방 동맹을 약화·분열시키는 모든 것이 러시아에 엄청난 호재”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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