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여명 돌봐 美 영웅상 받아
‘테네시 슈바이처’라고 불리며 미국 테네시주에서 오랜 기간 저소득층 근로자에게 무료 진료를 이어온 김유근 박사(미국명 톰 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테네시주 녹스빌 한인회와 무료 진료소 ‘김 헬스센터’는 18일 성명을 통해 김 박사의 별세 사실을 전하면서 “고인은 국적과 인종, 형편을 가리지 않고 미국인과 한국 동포들을 위해 무료 진료 봉사를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1944년 북한에서 태어난 김 박사는 한국으로 내려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대와 테네시대학에서 레지던트·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1981년부터 테네시에서 혈액종양학 전문의로 근무하다, 1993년 녹스빌에 ‘미국 무료 의료 진료소’를 개설하고 자원봉사에 뛰어들었다. 김 박사의 무료 진료소는 4개소로 늘어났고, 의료보험이 없는 저소득층 7만여명이 진료 혜택을 받았다. 김 박사는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 정부 국민훈장 석류장, 미국 영웅상과 연방수사국(FBI) 커뮤니티 리더십상 등을 받았다.
인디아 킨캐넌 녹스빌시장은 “수많은 테네시 주민들이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운 김 박사의 유산은 앞으로 세대를 넘어 이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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