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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극한 갈등 출구 모색… 당권파는 “알맹이 없는 사과”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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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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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게 내홍’ 수습 촉각

“韓 사과하고 張대표는 징계 철회”
당 안팎 요구 커지자 1년 만에 사과

친한계 “진정성”… 吳 “화합 계기로”
당권파 “조작 주장 반복한 금쪽이”
공 넘겨 받은 張·지도부 대응 주목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 이후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은 친한(친한동훈)계와 당권파의 갈등이 중대 국면을 맞았다. 장동혁 대표가 단식 투쟁에 들어간 이후 한 전 대표가 첫 메시지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어떤 정치적 해법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 전 대표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당원게시판 논란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논란 이후 불거진 당의 혼란 상황에 전직 대표이자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8일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을 제명 처분하기로 한 것은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면서도 게시판 논란을 두고선 “국민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튜브 캡처

한 전 대표가 사과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1년 넘게 이어져 온 논란에 대해 당사자가 물꼬를 터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거센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이 내홍 수습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일부 의원들은 한 전 대표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 이후 장 대표가 정치적 결단으로 징계를 철회하는 방식의 중재안을 주장한 바 있다. 단순 서면 입장 대신 한 전 대표가 직접 영상을 통해 유감 표명을 한 것도 이번 논란을 그만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한 전 대표의 사과를 놓고 반응이 엇갈렸다. 친한계는 한 전 대표의 메시지를 계기로 장 대표가 화답에 나서줄 것으로 기대하는 기류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SNS에 한 전 대표가 올린 영상을 공유하며 “진심을 담은 사과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당무감사와 윤리위 징계 과정에 상상하기도 힘든 불법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주신 한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결단이 당을 정상화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친한계 재선 의원도 통화에서 “이제 사태를 수습할지, 계속 이어갈 것인지는 장 대표와 지도부로 공이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장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았다가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정리하는 게 쉬운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당의 화합을 위한 하나의 바탕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당권파를 비롯한 옛 친윤(친윤석열)계는 구체적인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자기방어만 담긴 사과라고 혹평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기대한 적은 없지만, 사과는커녕 끝까지 ‘조작된 탄압’이라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공개 검증도 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한 전 대표의 사과문에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중요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여론이 불리하니 사과하는 척은 해야겠고, 잘못을 인정하기는 싫고, 그야말로 금쪽이 같은 모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전 대표는 여전히 재심 청구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안은 이르면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단식 현장에 방문하거나 단식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등 추가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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