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불평등 심화 우려’ 78%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직무를 대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청년층과 비정규직, 저소득 노동자일수록 가까운 시일 내 고용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1~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취업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2%가 “AI로 인해 본인의 업무가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18일 공개했다. 조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에 따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세대별로는 20대의 위기감이 두드러졌다. 20대 응답자 중 58.1%가 AI로 업무를 빼앗길 것이라고 답해 50대(43.2%)보다 14.9%포인트 높았다. 대체 시점에 대해서도 20대는 ‘1∼2년 내’라는 응답이 18.6%, ‘이미 진행 중’이라는 답이 11.3%로 다른 연령층보다 절박한 인식을 보였다.
고용 형태와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비정규직과 월급여 300만원 미만 노동자는 ‘1∼2년 내 대체’에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고,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종사자는 ‘현재 대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응답자의 77.9%는 AI 확산이 노동시장 불평등과 경제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다.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83.3%가 사회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70%는 AI로 수익을 내는 기업에 과세해 공공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고위험 AI·자동화 시스템 규제 및 책임 강화’(41.3%)가 가장 많았고 ‘신산업 일자리 창출’(40.3%), ‘기본소득 등 소득보장제 도입’(35.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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