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차로 8시간가량 떨어진 어느 시골 마을.
주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 소속 김재명 경찰 영사(경정)는 이 마을에서 사촌 동생과 놀고 있는 한 아이를 발견했다.
유심히 아이의 얼굴을 살펴보던 김 영사는 이 아이가 그리 찾았던 아이임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영사가 애가 타도록 찾았던 이 아이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유령’ 같은 아이였다.
원래라면 지난해 3월 경남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야 하는 다문화가정의 8살 아이였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아이는 학교에 나오질 않았던 것이다.
이에 경남도교육청은 아이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경남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이는 2016년 경기도 평택에서 발생한 이른바 ‘원영이 사건’을 계기로 미취학‧장기결석 아동‧예비소집 불참 아동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남청은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아이를 찾았지만 1년 동안 아이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경남청은 이 아이가 엄마의 모국인 베트남에 있다고 판단, 아이에 대한 단서를 주호치민대한민국영사관에 전달했다.
경찰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김 영사는 호치민 현지 경찰과 출입국사무소 등 당국과 공조해 아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마을을 이 잡듯이 뒤집고 다녔다.
마침내 이 아이가 호치민에서 8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김 영사는 이날 확인하러 간 것이었다.
다행히 이 아이는 현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고, 엄마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경남청은 2025년 예비소집 불참 아동‧미취학 아동‧장기결석 아동으로 수사의뢰 된 20명 아이들의 소재와 안전을 모두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백승호 경남청 여성보호계장은 “현지 베트남과 해외공관과의 국제 협력 결과로 해외에 체류 중인 아동의 안전 여부를 끝까지 확인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중국과 베트남 등 국제 공조를 더욱 확대‧강화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남청은 베트남 동나이성, 중국 광동성과 업무협약을 맺어 견고한 치안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청은 3월까지 예비소집 불참 아동 합동점검을 추진하며,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신속한 아동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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