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반도체 관세 국내 기업 영향 제한적… 트럼프發 ‘미래 불확실성’ 확대 피로감 [美 반도체 25% 관세 부과]

입력 : 2026-01-15 18:45:00 수정 : 2026-01-15 17:45:40
이동수 기자 d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삼성전자·SK 메모리 올 분량 이미 완판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美 리스크 재현
정부, 산업계 영향 분석 등 긴급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미국 내 산업에 기여하지 않고 중국 등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25%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는 소식에 정부와 국내 반도체 업계 모두 “당장의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1995년 PC 붐 이후 최대 호황기라는 이번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초입에서 또다시 ‘정치적 외풍’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데 대한 피로감은 숨길 수 없었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할 타이밍에 트럼프발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유니온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산업통상부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 정부의 첨단 컴퓨팅 칩에 대한 제한적인 25%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25% 관세 대상 품목이 엔비디아 ‘H200’, AMD ‘MI325X’와 같은 첨단 컴퓨팅 칩으로 한정돼 있고 미국 내 데이터센터용, 유지·보수용, 소비자 전자기기용 등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예외 규정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믿을 구석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경쟁국인 대만, 일본, 유럽연합(EU)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로 하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아서다. 우리 기업만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도 양사의 방패막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와 올해 공급할 메모리 물량에 대한 가격 합의를 마친 상태다. AI 열풍으로 올해 생산될 메모리 물량이 사실상 ‘완판’된 강력한 매도자 우위 시장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등 고객사들이 이번 관세 부담을 핑계 삼아 메모리 납품 단가 인하(후려치기)를 요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합뉴스

그러나 업계가 느끼는 피로감의 본질은 ‘현재의 피해’가 아닌 ‘미래의 불안’에 있다. 슈퍼사이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와중에, 트럼프 행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한 점은 기업들에 압박으로 다가온다.

긴급 대책회의에선 이번 포고령의 2단계 조치인 ‘반도체 관련 품목 전반에 상당 수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의 불확실성 우려가 제기됐다. 산업부는 “2단계 조치로 부과될 관세 및 기업의 대미 투자와 연계한 관세 상쇄 프로그램 등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며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성 통상차관보는 이날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차관과 유선 통화를 통해 이번 미국 측 발표 관련 구체적인 사항을 파악하는 동시에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오피니언

포토

45세 송혜교, 20대 같은 청초함…무결점 피부
  • 45세 송혜교, 20대 같은 청초함…무결점 피부
  • 고윤정 '아름다운 미모'
  • 이세희 '사랑스러운 볼하트'
  • 신세경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