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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 밑에 돈다발 뒀다가 ‘악!’…손상된 지폐, 은행 가져갔더니

입력 : 2026-01-14 10:06:06 수정 : 2026-01-14 13:15:53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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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상 화폐 3억6401만 장 폐기
전년보다 23% 줄었지만 2.8조 원 규모

대전에 사는 A씨는 지난해 장판 아래 보관하던 만원권 592장이 손상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장기간 압력을 받은 지폐가 손상된 것이다. 

 

충북에 사는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현금 1892만원을 신문지에 싸서 창고에 보관 중 습기에 손상된 것이다. 지폐는 눌러붙어 덩어리가 됐고, 색도 변해 있었다. 광주에 사는 C씨의 경우 업장 화재로 현금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한국은행을 찾아 손상화폐 교환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큰 낭패를 볼 뻔 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교환해준 손상화폐.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5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이들처럼 화폐가 오염돼 폐기처리되는 지폐가 지난해 3덕6401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로는 2조8404억 원에 달한다.

 

화폐 낱개 수로는 3억6401만장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은은 은행권(지폐)은 만원권과 천원권을 중심으로 2억9518만 장(2조8286억원), 주화(동전)는 100원화와 500원화를 중심으로 6882만 장(118억원)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손상화폐란 시중에서 유통되다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 중 오엶이나 손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돼 폐기한 화폐를 말한다. 주로 찢어지거나 불에 타는 등 물리적 손상으로 발생한다.

 

한은 관계자는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4만4043km로 지구 한바퀴(약 40,000km)를 돌고 남는 수준”이라며 “층층이 쌓으면 총 높이는 14만7017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7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65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상화폐 규모는 2024년(4억7489만 장) 대비 23.3% 줄었다.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상화폐는 손상 범위에 따라 한은에서 교환이 가능하다. 남아 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된다. 5분의2 미만으로 남은 경우는 무효로 처리된다. 불에 타 구분이 어려운 경우엔 무게를 재는 등 다른 방법으로 금액이 평가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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