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때 환율 안정 ‘옛말’
2025년말 1439원서 1473원까지↑
외환 특검 카드도 효과 미지수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외환시장은 1달러당 1439.0원으로 마감됐지만 이후 원·달러 환율은 슬금슬금 오르며 어느덧 1470원대 중반까지 다다랐다. 국민연금 활용, 서학개미 국내 투자 유도를 위한 세제 혜택 등 각종 정부 대책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도 불과 20일 만에 ‘약발’이 떨어진 모습이다. 고환율이 지속되자 정부는 1138개 무역기업에 대한 외환 특별검사 카드를 꺼냈지만,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구조적 요인이 산적해 있어 효과는 미지수란 분석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원 오른 1473.7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주간 종가 기준)이 1470원을 넘긴 것은 외환시장 거래일 기준 지난달 23일(1483.6원) 이후 11일 만이다. 통상 코스피가 오르면 원화 수요 증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내려간다는 공식도 통하지 않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 4692.64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원화 값은 9영업일 연속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이어갔다.
고환율에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건 ‘엔저’ 등 대외 불확실성에 더해 해외투자 증가, 달러 강세 기대심리와 같은 국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최근 환율 추세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에서 “2020년 이후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환율 변동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이라면서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 쏠림 현상이 발생해 추가 상승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이후 원화의 평가절하 폭은 일본 엔화, 브라질 헤알화, 인도 루피화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환율 리스크에 재계도 비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을 제약할 가장 큰 위험을 묻는 질문에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47.3%)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변동성(36.6%),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35.9%), 글로벌 경기 둔화(32.4%) 순으로 우려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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