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원내대표 “李정부 성공 뒷받침
한달 내 집중 추진과제 정리할 것”
이성윤 등 당원투표 경쟁력 주목
‘2기’ 당분간 안정적 행보 걸을 듯
공천헌금 의혹 등 처리 1순위 과제
통일교·신천지 특검도 가늠 지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체제가 11일로 ‘2기’를 맞이했다. 전체 지도부(9인) 중 절반에 가까운 4인이 새로 뽑혔다. 정 대표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많이 최고위원에 입성했고, 당의 ‘2인자’인 원내대표에는 청와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한병도 의원이 당선됐다. ‘정청래 2기’ 지도부의 당면한 과제는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 징계 여부로 대표되는 공천헌금 의혹 관련 대처다. 정 대표가 강조하는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 및 ‘1당원 1투표’ 실천도 ‘정청래 2기’ 체제가 순항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지표다.
◆최고위원 ‘친청’ 2명, ‘친명’ 1명
3명이 뽑히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1위는 정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리면서 비당권파로 분류되던 강득구 후보였다. 강 후보는 권리당원 50%, 중앙위원 50% 투표를 합산해 발표한 보궐선거 결과 전체 30.74%로 1위를 차지했다. 2·3위는 정 대표와의 관계가 두터워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24.72%)·문정복(23.95%) 후보였다. 친명(친이재명계)를 자처한 이건태 후보는 20.59%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탈락했다.
이번 투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친청계 후보들의 당원투표 경쟁력이다. 이성윤 후보는 중앙위원 투표(16.54%)에서 최하위였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32.9%)를 차지해 최종 2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성윤 후보와 문정복 후보에 투표한 권리당원의 비중을 합치면 전체 54.02%로 이건태, 강득구 후보의 합 45.99%보다 8%포인트가량 앞선다. 정 대표에 우호적인 인사들의 합류로 당분간 정청래 체제는 안정적 행보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와 합을 맞춰 당을 이끌게 되는 원내대표에는 3선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한 의원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천준호 의원이 동행하면서 청와대가 한 의원을 의중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정무수석 등을 지내 당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로 분류됐다. 이후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올해 조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일했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으로,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잘 지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선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요 국정과제와 정부 추진 입법 과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 상임위원회가 한 달 안에 모여서 논의하고, 집중 추진할 것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청와대 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당의 마음은 절박하다”며 “엇박자나 분열은 한가로운 이야기”라고 했다.
◆‘공천헌금 의혹’, 특검 등 과제 산적
2기 지도부의 1차 과제로는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 처리가 꼽힌다. 정 대표와 한 원내대표 모두 조속 처리를 공언했다. 여권 입장에서는 쌓여 있는 민생법안 처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한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붙여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휘발성이 큰 부동산 문제와 함께 환율 변동성, 주식시장 활성화 등 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보수 야당 출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처리 문제도 과제다.
당내에선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의 도화선이 됐던 공천헌금 수수의혹 문제가 다뤄야 할 1순위 과제로 여겨진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윤리심판원 출석이 예정되어 있는 김 전 원내대표를 향해 이날 자진탈당을 공개 언급하면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유사시 제명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정당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절반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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