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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최고위원 친명 1명·친청 2명… 힘 실리는 ‘정청래 체제’

입력 : 2026-01-11 20:53:32 수정 : 2026-01-11 22:18:41
이도형·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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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오른 ‘鄭대표 2기’

한 원내대표 “李정부 성공 뒷받침
한달 내 집중 추진과제 정리할 것”

이성윤 등 당원투표 경쟁력 주목
‘2기’ 당분간 안정적 행보 걸을 듯

공천헌금 의혹 등 처리 1순위 과제
통일교·신천지 특검도 가늠 지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체제가 11일로 ‘2기’를 맞이했다. 전체 지도부(9인) 중 절반에 가까운 4인이 새로 뽑혔다. 정 대표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많이 최고위원에 입성했고, 당의 ‘2인자’인 원내대표에는 청와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한병도 의원이 당선됐다. ‘정청래 2기’ 지도부의 당면한 과제는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 징계 여부로 대표되는 공천헌금 의혹 관련 대처다. 정 대표가 강조하는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 및 ‘1당원 1투표’ 실천도 ‘정청래 2기’ 체제가 순항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지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고위원 ‘친청’ 2명, ‘친명’ 1명

 

3명이 뽑히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1위는 정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리면서 비당권파로 분류되던 강득구 후보였다. 강 후보는 권리당원 50%, 중앙위원 50% 투표를 합산해 발표한 보궐선거 결과 전체 30.74%로 1위를 차지했다. 2·3위는 정 대표와의 관계가 두터워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24.72%)·문정복(23.95%) 후보였다. 친명(친이재명계)를 자처한 이건태 후보는 20.59%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탈락했다.

 

이번 투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친청계 후보들의 당원투표 경쟁력이다. 이성윤 후보는 중앙위원 투표(16.54%)에서 최하위였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32.9%)를 차지해 최종 2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성윤 후보와 문정복 후보에 투표한 권리당원의 비중을 합치면 전체 54.02%로 이건태, 강득구 후보의 합 45.99%보다 8%포인트가량 앞선다. 정 대표에 우호적인 인사들의 합류로 당분간 정청래 체제는 안정적 행보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한병도 의원(가운데)이 정청래 대표(왼쪽)와 진선미 원내대표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와 합을 맞춰 당을 이끌게 되는 원내대표에는 3선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한 의원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천준호 의원이 동행하면서 청와대가 한 의원을 의중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정무수석 등을 지내 당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로 분류됐다. 이후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올해 조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일했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으로,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잘 지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선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요 국정과제와 정부 추진 입법 과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 상임위원회가 한 달 안에 모여서 논의하고, 집중 추진할 것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청와대 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당의 마음은 절박하다”며 “엇박자나 분열은 한가로운 이야기”라고 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정청래 2기’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강득구(왼쪽부터)·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헌금 의혹’, 특검 등 과제 산적

 

2기 지도부의 1차 과제로는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 처리가 꼽힌다. 정 대표와 한 원내대표 모두 조속 처리를 공언했다. 여권 입장에서는 쌓여 있는 민생법안 처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한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붙여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휘발성이 큰 부동산 문제와 함께 환율 변동성, 주식시장 활성화 등 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보수 야당 출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처리 문제도 과제다.

 

당내에선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의 도화선이 됐던 공천헌금 수수의혹 문제가 다뤄야 할 1순위 과제로 여겨진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윤리심판원 출석이 예정되어 있는 김 전 원내대표를 향해 이날 자진탈당을 공개 언급하면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유사시 제명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정당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절반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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