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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수 회복·반도체 수출 힘입어 2.0% 성장”

입력 : 2026-01-10 08:57:17 수정 : 2026-01-10 08:57:16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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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는 3만명 감소

정부가 새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국내외 주요기관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인데, 소비와 수출을 기반으로 성장률을 반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국내 취업자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물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2%대 초반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9일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의 전망치인 1.8%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한 상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이는 국내외 주요기관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새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 국제통화기금(IMF) 1.8%, 아시아개발은행(ADB) 1.7%, 한국개발연구원(KDI) 1.8%, 한국은행 1.8%로 각각 내다봤다. OECD를 제외하면 정부가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당시 기획재정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언급한 수치인 ‘1.8%+α’를 구체화한 것으로, 이번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0.2%포인트의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부는 성장의 동력으로 내수와 수출을 꼽았다. 먼저 내수시장에서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민간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1.3% 증가했는데, 올해는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효과가 누적되며 소비가 되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투자는 올해 2.4% 성장하며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수주와 착공 등의 선행지표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대형 사업의 진척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와 같은 2.1% 성장을 예상했다. 삼성과 SK 등 주요 기업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은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수출 역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증가세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20∼30%로 봤지만, 최근에는 40∼70%까지 상향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2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이며, 1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다. 사진은 이날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다만 고용시장의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6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19만명보다 3만명 감소한 수치다. 성장률을 올려잡았지만,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의 여파로 취업자 수가 뒷걸음친 것이다. 김재훈 경제정책국장은 “건설업은 취업자 감소폭이 크게 줄고, 제조업은 소폭 증가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과 같은 2.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기상 여건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농산물 가격 변동성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단가 상승과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13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예상치(1180억달러)보다 확대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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