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MZ 사로잡은 K디저트
한류, 식탁으로 확장되다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던 한류가 이제 ‘디저트’라는 일상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한국식 디저트, 이른바 ‘K스위츠(K-Sweets)’가 일본 젊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며 일본 외식·간식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맛보다 먼저 보는 디저트…SNS가 키운 인기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발표한 ‘일본에서 확산하는 K스위츠 열풍’ 보고서에서 “보는 즐거움과 먹음직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한국 디저트가 일본의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맛있는 간식을 넘어 하나의 ‘경험형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K디저트 확산의 핵심 동력은 SNS다. 감각적인 색감과 독특한 형태, 촬영을 전제로 설계된 비주얼은 일본의 ‘먹기 전 촬영’ 문화와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확산 구조를 만들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특유의 카페 문화와 포토제닉한 디저트가 SNS 친화적 소비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며 “온라인에서의 화제가 오프라인 매장 방문과 실제 구매로 직결되는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고 짚었다.
외식 트렌드 전문가들 역시 최근 일본 내 K디저트 인기를 ‘맛 경쟁’보다는 ‘경험 소비’의 결과로 해석한다.
시각적 완성도, 스토리텔링, 공유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결합되며 하나의 콘텐츠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식 베이글·감자빵…“기존 스위츠와 다르다”
일본에서 특히 주목받는 K디저트로는 한국식 베이글, 크룽지(크로와상과 누룽지를 결합한 디저트), 감자빵 등이 꼽힌다.
이들 제품은 기존 일본 디저트와 뚜렷한 차별점을 가진다. 달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이 크고, 식감이 강조된 구성이 특징이다.
단맛 위주의 전통 스위츠 시장에서 ‘식사와 간식의 중간 지점’이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시장 전문 컨설턴트들은 “일본 젊은 여성층은 이미 한국 카페 문화에 익숙한 상태”라며 “K디저트는 그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감자빵이나 크룽지처럼 하이브리드형 디저트는 ‘처음 경험하는 식감’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첫 방문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외식·카페 소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점도 K스위츠 확산을 뒷받침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원하는 소비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한국 디저트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했다.
일본 로컬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K디저트의 등장은 적지 않은 자극이 되고 있다. 단순한 모방보다는 식감, 콘셉트, 구성 방식에서 변화를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 “디저트도 콘텐츠”…수출 경쟁력은 기획력
유통 전문가들은 K스위츠의 경쟁력을 ‘원재료’보다 ‘기획력’에서 찾는다.
한국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현지화 여지가 크고, 매장·패키지·스토리까지 함께 수출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류 콘텐츠 전문가들은 “K디저트 확산은 한류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일상 소비 영역으로 본격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음식이 문화 콘텐츠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K스위츠 열풍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일본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찍고, 공유하고, 경험하는 소비 방식 속에서 한국 디저트는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K팝과 드라마 이후, 한류의 다음 무대는 이제 ‘식탁’ 위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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