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 사태 美 겨냥 발언
中 외교부 “베네수 협력 변화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방적인 괴롭힘 행위가 국제 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인 국가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오늘날 세계는 혼란과 변화가 뒤얽혀 있다”며 “각국은 타국 국민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 경로를 존중하고, 국제법 및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특히 대국이 이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도 전날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과 불안이 뒤엉키고 있으며 ‘일방적 괴롭힘’ 행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어느 한 국가가 국제경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금껏 생각하지 않았으며, 어느 한 국가가 국제 법관을 자처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싼값에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았던 특혜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한 데다, 미국의 패권 확대로 중남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가 난관을 만난 상황이다.
이날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의 정국이 어떻게 변화하든 중국이 각 분야에서 (베네수엘라와)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국의 작전이 중국의 대만 문제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SNS 웨이보 이용자 게시물을 인용해 “앞으로 대만을 되찾는 데도 같은 방법을 쓰자고 제안한다”, “미국이 국제법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데 우리가 왜 신경 써야 하느냐” 등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같은 중국 내 민족주의 정서의 분출이 곧바로 중국의 대만 전략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해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SNS에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일이 중국 당국의 대만 계산을 극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중국이 자국 주변에서 군사적 압박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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