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금수산태양궁전을 처음으로 공개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선대 지도자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북한 체제 정통성을 보여주는 핵심 상징 공간이다.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한 자료를 보면, 주애는 전날 참배 행렬 맨 앞줄, 그중에서도 김 위원장 부부의 사이 정중앙에 위치해 시선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후계 구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 9차 당대회서 주애 후계자 지위 공식화할까
김 위원장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주애와 함께한 것은,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의도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참배를 통해 주애를 후계자로 내세우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 주애의 정치적 역할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수산태양궁전은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성역으로 꼽힌다. 이곳에 주애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후계자 지위를 상징적으로 선포한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이 대거 집결한 자리에서 주애가 참배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북한 내부 지도부에게 주애에 대한 충성과 지지를 요구하는 일종의 지침이자 압박 신호”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주애에게 실질적 권력보다는 상징적인 지도자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북한 체제는 최고지도자의 의지가 곧 법이기 때문에, 공식 직함을 부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13세 안팎의 미성년자에게 공식 직책을 부여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군부나 고위 엘리트 계층의 심리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켜 내부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후계자보다 가족 이미지 강조한 것”
한편 이번 참배를 후계 구도와 직접 연결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애가 리설주와 함께 했다는 점에서, 가족 차원의 참배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에 주애가 자리한 장면은, 정치적 상징보다는 가족 내 자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과거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리설주 여사 등 김씨 일가 대부분이 수행해 온 전례가 있다”며 “주애 역시 김씨 일가 일원으로서 참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중앙에 선 주애의 위치 또한 가족 구도 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 위원장 부부 양옆에 당 서열 2위 박태성 내각총리, 서열 3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있다”며 “부부 사이에 자녀로서 주애를 배치하면서 가운데에 선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주애가 공식 석상에 더 보다 자주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크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제2의 도가니 ‘색동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0/128/20260120517874.jpg
)
![[데스크의 눈] 용인과 새만금은 죄가 없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0/128/20260120517898.jpg
)
![[오늘의 시선] ‘통합특별시’, 장밋빛 정책일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0/128/20260120517820.jpg
)
![[안보윤의어느날] 반의 반의 반의 세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0/128/2026012051785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