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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말, 나여’ 백종원·김범수·구광모…‘말띠 리더’ 3인방 힘차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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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1-01 05:01:00 수정 : 2026-01-01 05:39:46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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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에서 LG그룹 구광모 회장까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2024년 11월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진행된 상장식에서 기념북을 힘차게 치고 있다. 뉴시스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馬)’의 해가 밝았다. 역학적으로 병오년은 강렬한 화(火)의 기운이 분출하는 시기로 천리마가 광활한 대지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역동성을 상징한다. 대한민국 재계 역시 이러한 붉은 말의 기운을 품은 ‘말띠 경영인’들의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1966년생 동갑내기인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그리고 1978년생 젊은 총수인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2026년이라는 운명적 분수령 앞에서 각기 다른 위기와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혁신, 자본시장, 그리고 실물 경제를 상징하는 이들의 ‘말띠 경영’ 향방은 곧 우리 경제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평가다.

 

먼저 1966년생 말띠인 김 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절실함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한때 IT 신화의 상징이었던 그는 현재 창사 이래 최대의 시련을 지나왔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을 앞둔 올해는 사법 리스크의 파고를 넘어 ‘카카오’라는 거대 함선의 키를 다시금 제대로 쥐어야 하는 해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공모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8월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갑내기인 백 대표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2024년 성공적인 기업공개로 코스피에 입성한 백 대표에게 올해는 ‘방송인’이 아닌 ‘상장사 CEO’로서 진정한 실력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말띠 경영인 특유의 대중 친화적 행보와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국내 외식 시장의 침체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소스 사업의 글로벌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를 구체적인 수익 모델로 안착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가맹점주와의 상생과 주주 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더본코리아를 종합 식품 기업으로 진화시켜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재계 4위 LG그룹을 이끄는 1978년생 구 회장은 젊은 말띠 리더로서 그룹의 100년 대계를 설계 중이다. 2018년 취임한 구 회장에게 올해는 직접 씨를 뿌린 미래 성장 동력들이 화려한 꽃을 피워야 하는 시기다. 트럼프 재선 이후 격화된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변수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 회장은 위기 속에서 LG의 체질을 바꾸는 ‘선택과 집중’을 마무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말은 서서 잠을 잘 정도로 늘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달릴 때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동물이다. 김 의장의 ‘기술 혁신’, 백 대표의 ‘현장 실용주의’, 구 회장의 ‘전략적 집중’이 병오년의 기운을 받아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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