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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비자면제… 中 매체가 꼽은 한·중 관계 이슈 10선 [차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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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31 19:08:09 수정 : 2025-12-31 19:08:08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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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월간 <중국>은 2025년을 마무리하면서 한 해 동안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친 이슈 10개를 선정했다. 정상외교, 비자 면제 등이 주요 이슈로 꼽혔다.

 

1. 정상외교, 한·중 관계 새로운 국면 개척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25년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는 11년 만의 시 주석 국빈 방한으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뒤 한·중 정상의 첫 회담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1월1일 양국 정상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는 소통과 교류를 진행하며 일련의 협력 공감대를 도출했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33년간 우여곡절을 거친 한·중 관계는 더욱 성숙하고 안정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새로운 기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對)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밝히며, 호혜 협력 강화·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 유지·국민 감정 개선을 통해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 중국, 한국에 이어 에이펙 의장국 공식 수임

 

에이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며,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경제협력 메커니즘이다. 20년 만에 다시 에이펙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린 제32차 에이펙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의장국 인계식에서 시 주석은 중국이 2026년 11월 광둥 선전에서 제33차 에이펙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은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3. 항일전쟁 승리 공동 기념으로 굳건한 우호 토대 구축 

 

2025년은 한국 광복 80주년이자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이다. 한국과 중국은 모두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겪으며 막대한 희생을 치러야 했다. 일제 침탈에 맞서 저항하는 과정에서 중한 양국은 상부상조하고 고난을 함께하는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이 중요한 역사적 시점에서 각자 선명한 지향점 아래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며 동시에 공동 기념·교류 활동도 여러 차례 전개하며 연대의 깊이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2025년 9월3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4.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

 

2015년 6월1일 공식 체결된 한·중 FTA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낮춰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같은 해 12월10일 공식 발효됐다. 체결 뒤 10년간 한·중 무역액은 현저히 증가해 2015년 1조7100억위안(약 355조원)에서 2024년 2조3300억위안(483조원)으로 성장했으며,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 간 무역 구조도 지속적으로 고도화돼 기존의 기계·전자 제품과 화학 원료 등에서 고부가가치 분야로 심화 확장되고 있다.   

 

5. 쌍방향 비자 면제 조치로 양국 인문 교류에 훈풍

 

중국은 2024년 11월부터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단방향 무비자 정책을 시행했다. ‘장자제 곳곳에 한국인 관광객 빼곡’, ‘한국 MZ세대의 주말 상하이 여행’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인기 영상들이 민간 교류의 열기를 보여줬다. 한국은 2025년 9월29일부터 2026년 6월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입국 무비자 정책을 시행해 양국 간 인적 왕래를 촉진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10월 양국 상호 방문 규모는 700만명 이상으로 2024년 한 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6. 국경을 초월한 헌신, 한·중 영웅의 이야기

 

2025년 국경을 초월한 생명 구조 미담 두 편이 한·중 양국 국민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6월29일 중국 관광버스 기사 고(故) 샤오보는 한국인 관광객 11명과 가이드 1명을 태우고 장자제로 돌아가던 중 갑작스러운 병세로 차량을 제어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는 의식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놀라운 의지력을 발휘해 감속과 제동을 위해 안간힘을 다해 시동을 끈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고, 높은 다리 위를 달리던 버스는 결국 멈춰 섰다. 샤오 기사 덕분에 탑승객 전원은 생명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

 

그로부터 약 두 달 뒤인 9월11일 새벽, 한국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는 밀물로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노인을 구조하다 34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7. 중국 테크 혁신, 한국서 큰 반향

 

2025년 초 딥시크(DeepSeek)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것을 필두로 로봇 업체 유니트리 등 중국 과학기술 혁신 성과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중국 과학기술 열풍’은 한국에서도 거세게 일었다. 한국 언론과 학계 및 기업계 등은 잇달아 중국 과학기술 혁신 체계로 눈을 돌렸다.

'휴머노이드 댄스 어때요'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대구 국제로봇 산업전에서 드론·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영인 모빌리티 부스에서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이돌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5.10.22 mtkht@yna.co.kr/2025-10-22 15:26:03/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동시에 중국의 과학기술 제품도 한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로봇 청소기는 한국에서 업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서울의 식당과 호텔에서는 중국산 서빙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2025년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중국 브랜드 신에너지차는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 한·중 해경, 해상 사고에 효율적 공조 빛났다

 

2025년 한 해, 한·중 양국 해양 경찰은 해상 돌발 상황 대응에서 효율적 공조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5월 한국 제주 선적의 어선 한 척이 악천후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해경은 구조에 나서 선상에 있던 선원 8명을 전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또 11월에는 한국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 두 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한국 측이 신속하게 경비함과 헬기를 투입해 총력을 기울여 수색 구조 작업을 전개했다.

 

9. K-마켓 강타한 中 아트토이 열풍

 

2025년은 중국 아트토이의 글로벌 인기가 치솟았던 한 해였다. 그 중심에는 단연 팝마트의 라부부(LABUBU) 신드롬이 있었다. 한국 시장에서도 구매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 아이돌 스타의 일상 패션 속 노출, SNS에서의 활발한 구매 후기 공유 등을 통해 중국 아트토이는 한국 젊은 층에 빠르게 파고들었다.

10. 한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중국 시장 진출 박차

 

2025년 한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특히 1선 도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첫 매장 개장,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미스(EMIS)는 3월 상하이 화이하이중루에 중국 1호점을 오픈한 뒤, 선전, 청두 등지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4월 항저우에서 첫 매장을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Rest&Recreation)은 불과 몇 달 만에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빠르게 여러 매장을 열었다. 하반기 들어서며 브랜드 간 결집과 대형 플랫폼의 진출이 본격화됐다. 12월에는 한국 대형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의 글로벌 첫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상하이 핵심 상권인 화이하이바이성에 문을 열었고, 엠엠엘지(Mmlg)도 같은 시기, 같은 쇼핑센터 내에 매장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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