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최애 자산’이 바뀌었다. 주식도, 채권도 아니다.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다.
31일 신한자산운용이 공개한 ‘2026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1∼11월 ETF를 30조60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모든 투자자산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인 자산이다.
ETF가 낯설다면 S&P500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S&P500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의 주가 흐름을 묶은 지수다. 개인투자자가 이 500개 기업의 주식을 하나하나 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대신 이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상품이 바로 S&P500 ETF다. S&P500 ETF 한 주를 사면, 미국 대표 기업 500곳에 동시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종목 선택 부담은 줄이면서도 시장 전체의 성장에 베팅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ETF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은 정반대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주식을 11조600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직접 사고 버티는’ 방식 대신, ETF로 갈아탄 흐름이 수치로 확인된다.
채권으로도 자금이 몰렸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29조5000억 원에 달했다. 변동성은 줄이고, 관리 부담은 낮춘 선택이다.
신한자산운용은 “개인투자자의 투자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ETF를 활용해 자산을 나누고, 연금 자금까지 ETF로 흡수되는 구조가 펀드시장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규모도 커졌다. 일반 공모펀드 순자산은 주가 상승과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334조 원으로 불어났고, 사모펀드 순자산도 754조 원으로 증가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ETF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ETF 순자산은 올해에만 113조 원 늘어 286조 원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ETF는 이제 개인이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수단이 됐다”고 평가했다.
수익률도 ETF 인기를 뒷받침했다.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70%를 웃돌았고, 금값 상승 덕에 원자재 펀드는 44.8%의 높은 성과를 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17.2% 수익률로 선방했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SDGs전략팀장은 “2025년 펀드시장은 채권형과 연금 자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며 “ETF는 국내외 주식형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의 ‘기본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6년에는 미국 기술주 실적과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투자 지형을 좌우할 것”이라며 “버블 논란과 달리 AI 산업은 실적과 현금흐름을 동반한 성장 국면에 들어섰고,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가 기준 전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내년에도 개별 종목에 직접 베팅하기보다 ETF와 공모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흐름이 이어지고, 연금 자금은 ‘검증된 상품’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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