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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가 거점으로…” 전주 덕진공원, 기반 재정비해 탈바꿈

입력 : 2025-12-31 11:48:30 수정 : 2025-12-31 11:48:29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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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도심 속 대표 호수공원인 덕진공원이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산책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누구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거점으로 기능이 확장됐다.

 

전주시는 올해 창포원과 열린광장(전통 놀이마당) 조성을 끝으로 2020년부터 추진해 온 ‘덕진공원 대표 관광지 육성 사업’의 주요 관광 기반 시설 정비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열린 광장 등으로 새롭게 단장된 전주 덕진공원 모습. 전주시 제공

시는 공원 진입부에 조성된 열린 광장을 통해 시야를 가리던 둔덕을 정리하고 넓은 잔디광장과 원형 광장을 마련해 개방감을 높였다. 원형 광장 바닥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 문양을 새기고 야간조명 시설을 설치해 주야간 모두 이용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공간은 단옷날 씨름대회 등 전통문화 체험과 소규모 문화 행사가 가능한 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활용된다.

 

덕진공원의 역사성과 전통문화를 살린 창포원도 전통적인 친수공간으로 재조성됐다.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물과 식물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덕진호수의 수질·생태 회복에도 집중했다. 외부 수원 유입이 적고 물 흐름이 정체된 호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연화교 서측 호수 퇴적물 준설과 광촉매 기반 수질정화 작업을 병행한 결과, 탁도가 개선되고 조류 발생이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덕진공원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과 노랑부리저어새가 잇따라 관찰되는 등 생태 활력도 회복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남생이 보호를 위한 서식지 조성과 외래종 거북 퇴치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주시는 내년에도 덕진공원 정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질개선 관리 체계를 강화해 건강한 물 환경을 유지하고, 노후 산책로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보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풍월정을 전통 정자의 멋을 살리는 방향으로 재단장해 수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2026년 전주 정원산업박람회’와 연계해 덕진공원 내 국내외 작가 정원과 서울시 우호 정원 등을 조성하는 등 정원·문화 콘텐츠도 확충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덕진공원이 수질과 생태, 공간 재정비를 넘어 문화와 정원 콘텐츠를 아우르는 도심형 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사계절 언제나 머물고 싶은 대표적인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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