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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중동정세 되짚으며 "국가 존엄 지킬 방도는 오직 힘"

입력 : 2025-12-31 09:00:17 수정 : 2025-12-31 09: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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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힘없어 삶의 터전 빼앗겨…어떤 국제법·결의도 평화 보장 못해"

북한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가자지구 전쟁 등 올해 중동 정세를 논평하며 국가의 존엄을 지킬 유일한 길은 '힘의 강화'에 있다고 역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올해의 중동사태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제목의 기사에서 "중동의 참극은 국가의 이익과 존엄을 수호하고 인민의 운명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도가 오직 자기 힘을 천백배로 강화하는 데 있다는 것을 다시금 뚜렷이 실증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셰자이야의 이스라엘군 주둔지에서 위장막 사이로 바라본 가자시티. 

신문은 "올해 중동 정세가 극도의 위기 상황에 빠져들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지역 나라들이 군사적 침략에 대처할 수 있는 자체의 힘을 비축하지 못한 데 있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을 거론했다.

국제사회에 동정과 구원을 호소하는 것으로는 이스라엘의 '횡포'를 결코 저지할 수 없다며 "자기를 지킬 힘이 없는 탓에 목숨을 빼앗기고 혈육을 빼앗기고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처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바논과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의 여러 나라가 이스라엘의 '포식의 대상'으로 되게 된 중요한 원인도 바로 이 나라들에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공에 저항할 수 있는 군사력이 비축되어 있지 못한 데 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존엄과 인민의 안녕, 지역의 평화는 그 어떤 국제법이나 결의, 남들의 지지나 도움으로는 절대로 보장될 수 없다"고 거듭 말했다.

오직 자체적 군사력 비축으로만 국가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주장은 결국 북한의 핵무장 노선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로 해석된다.

한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등 중동 지도자들이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 29일 보내온 축전에서 새해에 "지속되는 분쟁들을 대화와 이해에 기초하여 극복"하고 "쌍무관계를 강화하여 보다 긴밀한 협력을 촉진시키고 친선적인 우리 두 나라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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