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등운산 자락, 신라 신문왕 시절(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고운사(孤雲寺)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 이색적인 건물이 들어섰다. 흙과 나무, 기와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전각들 사이로 세련된 직선미와 통유리를 뽐내는 2층짜리 모듈러 주택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13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사찰과 최첨단 모듈러 주택의 이질적이면서도 묘한 동거. 이는 LG전자가 산불 피해를 입은 스님들을 위해 기증한 ‘LG 스마트코티지’가 만들어낸 풍경이다.
지난 3월 영남 지방을 휩쓴 대형 산불은 고운사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스님들이 기거하며 수행하던 공간인 요사채가 전소되면서 당장 스님들의 의식주 해결이 막막해진 상황이었다.
LG전자는 이에 자사 최첨단 주거 솔루션인 스마트 코티지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2일 고운사 한켠에 설치를 마친 이 주택은 14평(45㎡) 규모의 2층형 모델 ‘듀오 맥스 45’다. 겉모습은 전통 사찰과 확연히 대조되는 현대적인 디자인이지만, 건립 과정과 기능은 사찰이 추구하는 ‘자연 친화’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
LG 스마트코티지 지붕엔 4킬로와트(㎾)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내부에는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등 생활에 꼭 필요한 LG전자의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이 들어섰다. 태양광 패널과 고효율 가전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해 자연친화적인 사찰의 문화와 어우러지는 ‘친환경 수행 공간’인 셈이다.
최근 김제에 있는 LG 스마트코티지 ‘모노 플러스 26’의 경우 에너지 자립률을 120% 이상 달성해 모듈러 주택을 포함한 모든 프리패브 방식의 건축물 중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최고 등급인 ‘ZEB 플러스(Plus)’를 획득하기도 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한 녹색건축물을 대상으로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LG 스마트코티지에 설치된 가전과 공조시스템,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은 LG 씽큐(ThinQ) 앱을 활용해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 모듈 구조체와 창호, 배선,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의 70% 이상을 미리 제작한 뒤 배송되는 프리패브 방식으로 제작돼,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최대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 대표는 “산불 피해로 복구에 힘쓰고 있는 고운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LG전자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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