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여파로 과거와 달리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도에서 열리는 겨울축제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평창군은 내년 1월1일 열릴 예정이던 송어축제를 일주일 뒤로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한동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축제장인 오대천 일대 얼음 두께가 충분한 수준으로 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얼음 위에서 낚시와 겨울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중심이라 최소 얼음 두께가 30㎝는 돼야 하는데 전날 기준 얼음두께는 7㎝에 불과한 상태다.
예년보다 점점 따뜻해지는 겨울 날씨에 축제 개막일은 점차 늦춰지고 행사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평창송어축제의 경우 2023년 이전까지 12월에 시작됐지만 지난해부터는 1월로 개막일이 미뤄졌다. 올해 1월 중순으로 재차 연기됐다. 축제 기간도 최소 40일 이상, 최대 65일에 달했지만 올해는 30일로 크게 줄었다.
인제군 대표 축제인 빙어축제도 비상이다. 얼음이 얼지 않아 2년 연속 축제가 취소됐는데 올해도 무산될 위기다.
겨울축제 위축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진다. 축제가 축소·취소되면서 인근 음식점과 숙박시설 매출이 떨어지고 일자리가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역 문화재단 관계자는 “날씨에 영향을 적게 받는 새로운 축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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