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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올해도 한반도 다녀가셨네”…미국이 공개한 ‘산타 추적’ 영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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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5 14:43:34 수정 : 2025-12-25 15:24:13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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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산타클로스가 썰매를 타고 한국 상공을 누비는 모습이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 영상에 포착됐다.

 

남산 서울타워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지나는 산타 썰매. 페이스북 NORAD Tracks Santa 공개 영상 캡처

NORAD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밤 11시 20분쯤 공식 산타 추적 채널을 통해 ”산타가 한국에 도착해 선물 배달을 진행 중”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산타의 썰매가 서울 도심 상공을 지나며 여의도 63빌딩과 남산 서울타워,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을 비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붉은 코의 루돌프가 선두에 서고, 여러 마리 순록이 이끄는 썰매 뒤편에는 선물 자루가 실려 있었다.

 

NORAD가 제공한 이동 경로 정보를 보면, 산타 썰매는 이날 오후 6시쯤 북극을 출발해 러시아 극동 지역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일대를 순회했다. 

 

이후 일본을 거쳐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제주 상공에 도착했고, 부산과 대전을 지나 서울을 통과한 뒤 한반도 북측과 중국 동북 지역으로 이동했다.

 

산타는 한국 어린이들에게 약 2000만개의 선물을 전달했다. NORAD 기록에 따르면, 산타는 작년 성탄 전야에도 한반도에서 약 3분 45초간 머물며 2000만개 넘는 선물을 나눠주고 떠났다.

 

NORAD는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운영하는 방공 조직으로, 1956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기간 산타의 이동을 가상으로 추적해 공개하고 있다. 

 

페이스북 NORAD Tracks Santa 공개 영상

계기는 냉전이 본격화하고 핵전쟁의 공포가 전 세계를 위협하던 1955년 걸려 온 잘못된 전화였다.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신문에 백화점의 ‘산타에게 전화 걸기’ 이벤트 광고가 실렸는데, 여기에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된 탓에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로 어린이들의 전화가 쇄도한 것이다.

 

당시 긴급사태 전용 ‘레드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해리 W. 슈프 공군 대령은 “당신이 산타가 맞나요?”라고 물은 어린이에게 순간적 기지를 발휘해 “호, 호, 호! 맞단다. 내가 산타클로스지. 넌 착한 아이니?”라고 답하면서 동심을 지켜줬다고 한다.

 

잘못 걸려 온 어린이들의 전화를 계기로 이듬해인 1956년과 1957년에는 CONAD가, 1958년부터는 그 후신인 NORAD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산타의 이동 경로를 가상으로 추적해 공개하고 있다.

 

NORAD는 레이더와 위성 등을 이용해 루돌프의 빨간 코가 방출하는 적외선을 추적해 위치를 파악하며, 우주에 설치된 NORAD 카메라로 산타가 세계를 일주하며 날아가는 동영상을 찍는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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