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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에 7000원, 계란 사기 겁나”… ‘김밥·제과·제빵’ 외식물가 줄줄이 오르나 [수민이가 걱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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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6 05:26:49 수정 : 2025-12-26 05:27:06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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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상황에서 매일 밥상에 오르는 계란 가격이 최근 다시 강세다. 올 겨울 고병원성 AI 확진이 퍼지면서 산란계 살 처분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주부터 7000원을 넘었다.

 

계란. 게티이미지뱅크

계란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이후 6000원대를 기록하다 한 달여 만에 다시 7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3일 기준 가격은 7010원으로 작년보다 0.8% 높고 평년(6471원)보다는 8.3% 비싸다.

 

계란 산지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 기준 계란 특란 30개산지 가격은 지난 23일 현재 5215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8.5% 높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달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계란은 작년 같은 달보다 7.3% 올라 전체 축산물 상승 폭(5.3%)을 웃돌았다.

 

가격이 뛰는 가운데 수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동절기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건 늘어난 11건으로 두 배에 가깝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돼 살처분한 산란계는 275만 마리에 달한다. 전국에서 하루 생산하는 계란이 5000만개 가량인데 살처분으로 약 160만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충북도 제공

다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계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앞서 계란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농가들이 산란계 입식(들여다 키움)을 늘려 이달 계란 생산량은 평년보다 많고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살처분 마릿수가 500만 마리를 넘어가면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란계 500만마리가 살처분될 경우 계란 생산량은 300만개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산란계 농장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동절기에는 야생조류에서 처음으로 3가지 혈청형(H5N1·H5N6·H5N9)이 동시에 검출되면서 바이러스 유입·확산 위험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지난 24일에는 경기 안성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 농장에서는 산란계 11만9000 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지난 23일에는 산란계 8만5000마리를 사육한 충북 음성군 소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 18일에는 충남 보령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10일에는 충남 천안시와 경기 안성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앞서 경기 평택과 화성 등지에서도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AI 사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야생조류에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향후 추가 확산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며 “서로 다른 혈청형이 동시에 유행할 경우 철새 이동과 환경 오염을 통해 가금농가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방역 기간이 길어지며 확산 양상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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