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당국 압박에 증권사 해외주식 마케팅 줄취소

입력 : 2025-12-24 21:10:00 수정 : 2025-12-24 18:46:42
이종민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고환율 대응책에 업계 몸 낮춰

메리츠 수수료 무료행사 조기 종료
키움은 텔레그램 채널 잠정 중단도

메리츠증권이 내년 말까지 진행하려던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조기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고환율 대응책으로 증권사의 해외주식 마케팅 축소를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계좌 ‘슈퍼365’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던 미국 주식 ‘제로 수수료’(수수료 0%) 정책이 내달 초 중단될 예정이다. 약관 정비를 마친 뒤 연초 특정 시점 이후로 개설되는 신규 계좌에 한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혜택은 유지된다.

여의도 증권가. 뉴시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국내 및 미국 주식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미국 주식 거래가 증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해외주식 개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었다.

메리츠증권이 이 같은 이벤트를 조기 종료한 것은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열풍을 고환율의 주요인으로 보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증권사들에게 해외주식 영업을 자제하라고 압박해왔다.

이달 3일부터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해외 고위험 상품 거래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18일엔 미래에셋·메리츠·키움·토스증권 대표를 소집했고, 이후 업계 전체에 해외투자 신규 마케팅 중단에 관한 안내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다수 증권사가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중단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전날 구독자 5만명에 달하는 미국 주식 텔레그램 채널 ‘키움증권 미국 주식 톡톡’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피니언

포토

수지, 거울 보고 찰칵…완벽 미모
  • 수지, 거울 보고 찰칵…완벽 미모
  • 김혜준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아름다운 미소'
  •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