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케이트 윈슬렛 “뚱뚱女 역할이나 하란 말 들어…지금의 나를 보라”

입력 : 2025-12-24 15:43:59 수정 : 2025-12-24 15:43:59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케이트 윈슬렛(50)이 어린 시절 외모에 대해 들었던 폭언이 상처가 됐다고 털어놨다.

 

윈슬렛은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4 프로그램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에 출연해 연기 인생 초기에 겪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아역 에이전트를 찾던 시절, 한 연극 교사로부터 “뚱뚱한 여자 역할만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 연합뉴스

윈슬렛은 “아이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를 보라”며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외모에 대한 비난과 평가가 오히려 자신에게 조용한 결단력을 심어줬고, 속으로 “언젠가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며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는 설명이다.

 

윈슬렛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산업 전반에 만연한 외모 중심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감독 데뷔작 ‘굿바이 준’을 준비 중인 그는 “영화계에서 여성에게 던지는 말 가운데는 여전히 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다”며 “남성에게는 하지 않을 말을 여성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 지적했다.

 

자연스러운 노화를 지향하며 성형 시술을 받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윈슬렛은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분명히 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손이 늙어가는 모습”이라며 “손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 중에는 70세가 넘은 이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여성들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외모보다 삶의 가치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1994년 영화 ‘천상의 피조물’로 데뷔한 윈슬렛은 ‘타이타닉’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09년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피니언

포토

수지, 거울 보고 찰칵…완벽 미모
  • 수지, 거울 보고 찰칵…완벽 미모
  • 김혜준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아름다운 미소'
  •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