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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너무 안돼” 어르신 토로…직접 호박고구마 산 李대통령

입력 : 2025-12-24 09:40:00 수정 : 2025-12-24 09:37:57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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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산 부전시장 깜짝방문…“먹고사는 문제 해결 최우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부산 부전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살핀 후 참모진들에게 “민생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부산 동구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부산진구 부전역 인근 부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부전시장은 6·25 이후 피난민들이 터를 잡아 형성된 곳으로 상가주택 건물 형태의 중대형 시장이다.

 

이날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일정으로, 상인들과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 대통령을 보고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며 반가움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골목을 걸어 들어가 아몬드와 생선은 온누리상품권으로, 고추 무침 등 반찬은 현금으로 구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방문해 반찬을 고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에게 “요즘 경기가 어떠냐” “많이 파셨느냐”고 물었고, 상인들은 “부산 경기가 어려운데 잘 살게 해 달라” “부산에 와줘 감사하다”고 답하며 이 대통령의 손을 맞잡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 어르신 상인에게 다가가 “춥지는 않으시냐.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격려하며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를 구매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마주치는 시민들에게도 일일이 “춥지 않으시냐” “장 보러 나오셨느냐”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해병대 출신이라는 한 시민은 이 대통령이 최근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해병대의 실질적인 독립을 지시한 것을 언급하며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 어르신이 시장 상인회에 대해 하소연하자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더 자세한 얘기를 청해 들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진구 부전시장 내 한 횟집을 찾아 국무위원,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오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후 이 대통령은 시장 내에 있는 한 횟집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및 대통령실 직원들과 오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국가 운영의 최우선 과제”라며 “민생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찬을 마친 이 대통령은 상인,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함께 찍은 뒤 시장을 떠났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꾸준히 시장 ‘깜짝 방문’을 통해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도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김혜경 여사와 서울 동작구의 남성사계시장을 즉석 방문해 주민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나눴다. 올해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에도 김 여사와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깜짝 방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체감 효과를 묻고 상인들을 격려한 바 있다.

 

매번 이 대통령 부부가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인파를 이뤘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경호처에 과잉 대응 대신 ‘친절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강조해온 만큼 큰 마찰이나 사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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