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낙관론을 확인시켰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46% 오른 6,909.7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잘 버티고 있다”는 신호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의 핵심 재료는 미국의 경제 성적표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이번 수치가 사실상 3분기 첫 공식 발표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체감 충격은 더 컸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뜨겁다”는 평가가 나왔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성장률이 높았는데도 주가가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제가 너무 강하면 금리 인하가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시장은 다른 쪽에 베팅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경로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80% 안팎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서비스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NVIDIA) 주가는 3%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연말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다. “급하게 사들어간다기보다는, 기존 상승 흐름을 확인한 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눈에 띄었다. 먹는 형태의 비만 치료제(GLP-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7% 넘게 뛰었다.
시장의 긴장도는 오히려 낮아졌다. 대표적인 공포지수인 VIX는 14선까지 내려오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VIX는 향후 30일간 S&P500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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