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0대 이상의 고령 자영업자 대출이 부동산업 대출을 중심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비교적 낮았지만 취약 자영업자 대출 비중은 유독 높은 특징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60대 이상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38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령 자영업자 대출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163조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고령 자영업자 차주 수도 37만2000명 늘어, 전체 차주 증가(+46만4000명)를 주도했다.
고령 자영업자는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38.1%로 다른 연령보다 크게 높은 점이 특징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은행 대출 비중이 60% 안팎으로 나타난 가운데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비중은 고령일수록 높았다.
연령대별 대출 연체율은 40대(2.02%)가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1.63%)은 전체 평균(1.76%)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었다.
고령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낮은 데는 업종별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고령 취약 자영업자 대출 비중은 15.2%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데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은 “고령 자영업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취약 차주 대출 비중이 높아 향후 충격 발생 시 이들 차입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퇴 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이 없는 이른바 소득 빙하기로 인해 연급을 당겨 받는 은퇴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9일 국민연금공단의 최신국민연금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100만5912명을 기록하며 연금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8월 기준 남성 수급자가 66만3509명, 여성 수급자가 34만2403명으로 남성이 두 배가량 많다.
이는 가계의 주 소득원이었던 남성 가장들이 은퇴 후 소득 단절을 메우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조기 연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음을 시사한다.
조기노령연금은 법정 지급 시기보다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앞당겨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1년을 일찍 받을 때마다 연금액이 연 6%(월 0.5%)씩 깎인다. 5년을 당겨 받으면 원래 받을 연금의 70%밖에 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수급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당장의 현금 흐름이 절박한 은퇴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런 폭증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뒤로 밀린 탓이다.
특히 1961년생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1961년생들은 55세 무렵 은퇴 후 연금을 기대했으나 제도 변경으로 인해 갑자기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퇴직은 이미 했는데 연금은 나오지 않는 소득 절벽을 버티지 못한 이들이 대거 조기 연금 신청 창구로 몰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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