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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하원 시간마다 도로는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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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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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경찰·교육청 공동 대응…‘차 두고 오기’ 실효성 시험대

 

강남구와 수서경찰서 관계자가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학부모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등·하원 시 승용차 이용하지 않기’ 캠페인을 안내하고 있다. 강남구 제공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는 하원 시간이 다가올수록 차량이 몰리며 삼성로·도곡로·영동대로가 사실상 주차장으로 변한다. 반복되는 불법 주정차와 정체 속에서 학생 안전과 주민 불편을 둘러싼 문제는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남구가 ‘등·하원 시 승용차 이용하지 않기’ 캠페인을 꺼내 들었다. 

 

23일 강남구는 수서경찰서,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강남보습학원연합회와 함께 학부모 인식 개선을 통한 교통 혼잡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치동 학원가는 삼성로·도곡로·영동대로 일대에 약 1400여 개 학원이 밀집한 지역이다. 특히 저녁 하원 시간대에는 학생을 데리러 온 학부모 차량이 도로변에 줄지어 서면서 상습적인 교통 정체와 불법 주정차가 발생해왔다.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1월부터 매일 밤 계도 중심의 단속을 진행했고, 월 1회 수서경찰서와 합동 단속도 병행했다. 그러나 단속만으로는 혼잡이 반복된다는 판단에 따라 ‘차를 몰고 오지 않는 문화’로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학부모 차량은 학원 밀집 구조, 대중교통 접근성 한계, 늦은 귀가 시간에 따른 안전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 때문에 단속이 느슨해지면 곧바로 원상 복귀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캠페인의 첫 조치는 공동 안내문 배포다. 지난 4일 학부모와 학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등·하원 시 승용차 이용하지 않기’ 안내문이 제작·배포됐고, 기관별 역할 분담도 이뤄졌다. 

 

강남구와 수서경찰서는 현장 단속과 함께 운전자·학부모를 대상으로 직접 홍보에 나선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관내 97개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내용을 전달하고, 강남보습학원연합회는 1400여 개 학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내문을 배포할 계획이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6월 학원가 일대 버스정류장 6곳에 주정차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노면 표시를 강화하는 등 물리적 조치도 병행해왔다. 다만 현장에서는 “표지판이 늘어도 차량은 줄지 않는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반복되는 불법 주정차는 학생 안전과 주민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인식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 확산과 주차 공간 확충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캠페인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학원 운영 시간 조정, 셔틀버스 확대, 공영주차장 확충 등 구조적인 대책이 함께 가지 않으면 ‘자발적 협조’에만 기대는 방식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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