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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열차 멈추나…철도노조, 23일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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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2 10:30:53 수정 : 2025-12-22 13:38:00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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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지급 기준 놓고 노조·정부 이견
1만2000명 참여 예상…역대 최대 규모
연말연시 앞두고 철도 이용객 불편 우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3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전국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파업이 될 것으로 예상돼 이동 수요가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승객 불편이 우려된다.

 

22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파업 대상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총파업 출정식이 열린다.

 

노조가 추산한 총파업 참여 대상 인원은 1만2000여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참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0일 사측과 성과급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파업을 유보했으나,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이견으로 다시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의 100%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노조 요구에 못 미치는 기본급의 90%를 지급 기준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번 싸움에 조직의 명운을 걸고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싸울 것”이라며 “정부의 흥정 시도에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시작되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라 파업 기간에도 고속철도(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 수도권 전철 63%의 운행률은 유지된다.

 

그러나 수도권 전철(서울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등)과 대구경북의 대경선(구미~경산), 부산경남의 동해선(부전~태화강) 등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약 25% 감축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대체 인력과 군 인력 등을 투입해 운행률을 75.4%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일부 노선은 배차 간격이 4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코레일 경영진은 “2010년도 정부 예산편성 지침보다 약 1년 늦게 임금체계 개편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15년간 성과급 지급 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며 “성과급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기재부는 기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의결사항(2022~2026년 성과급 지급 기준 기본급 80%)을 고려해 지급 기준 일부 상향(90%)안을 23일 공운위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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